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中·日 바둑 영웅전] 헤픈 착상이었다

제3보(36~49)



야마다는 좌변의 실리를 지키지 않았다. 실전보의 백36으로 중원쪽에서 들여다보았다. "조금 헤픈 착상 같은데."(박정상) "맞아. 중앙의 두터움은 그 용도가 불확실해 보여."(원성진) 실리를 중시하는 강동윤이 지체없이 흑37로 슬라이딩을 했다. 야마다는 당연한 자기의 권리라는 듯이 백38로 절단했는데 강동윤이 재차 흑39로 쳐들어가자 좌변의 백진은 껍질만 남고 말았다. "이해하기 어렵군. 어떤 식으로든 백이 좌변의 흑을 추궁했어야 했던 것 같아.."(원성진) 참고도1의 백1로 받았어야 한다는 것이 원성진의 주장이었다. 흑은 2로 두는 정도인데 백이 군말없이 3에 막아두면 좌변의 흑은 아직 완생이 아니었다. 그런데 실전은 흑39까지 허용했기 때문에 실속을 모두 빼앗겼고 백은 껍질만 남게 된 것이다. "어쨌든 야마다가 자기나름으로는 일관성있게 가고 있으니 좀더 지켜보자구."(박정상) 야마다의 백42가 또 검토진의 지탄을 받았다. 흑41이 놓인 마당에 하변쪽을 외면하고 백42로 전개한 것이 좀 심해 보인다는 얘기였다. "하변의 백이 쫓기게 되면 상변쪽의 백진은 저절로 무너지게 됩니다."(윤현석) 흑47로 뛰어나가는 수가 좌우의 백을 노리는 즐거운 수순이 되었다. 백48은 절대. 박정상은 참고도2를 그려 타이젬 생중계 사이트에 올리며 말했다. "이것으로 흑의 압도적 우세입니다."(박정상) 그러나 강동윤은 실전보의 흑49로 풍덩 뛰어들어 버렸다.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이런 식으로 두는 것이 강동윤의 개성인지도 모르겠네요."(윤현석)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