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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학과별 모집 선회하나

연대 이어 건국대 내년 입시부터 과단위 전형 결정<br> 서울대 6개 단과대도 '학부·계열→과별' 선발 건의

지난 3월 연세대가 학과별 모집을 선언한 데 이어 서울대와 건국대 등 주요 대학들이 신입생 선발 방식을 그동안의 학부ㆍ계열별 모집 대신 학과별 모집으로 선회하고 있다. 21일 각 대학에 따르면 서울대의 사회과학ㆍ자연과학ㆍ공과ㆍ농업생명과학ㆍ사범ㆍ생활과학대학 등 6개 단과대학은 최근 신입생 선발 전형 방식을 학과별 모집으로 바꿔달라는 건의서를 대학본부에 제출했다. 이번주 내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인 인문대학 내에서도 학과별 모집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계열별ㆍ학부별로 신입생을 모집하던 서울대 주요 단과대학 모두가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단과대별로 보면 사회대는 인류ㆍ지리학과군과 정치ㆍ외교학과군을 제외한 모든 학과가 개별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고 대학본부에 요구했다. 자연대는 수리과학부ㆍ통계학과군을 수리과학부와 통계학과로, 사범대는 외국어교육계열 등으로 2개씩 묶인 모집단위를 학과별로 분리해줄 것을 각각 요청했다. 공대는 공학계열과 전기공학부ㆍ컴퓨터공학부군을 모두 해체해 학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기계항공학부를 기계학과와 항공우주공학부로 나눌 계획이다. 생활과학대는 소비자아동학부와 의류ㆍ식품영양학과군을 4개 과로 나누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대는 이런 단과대별 건의사항을 토대로 전형 방식 변경의 구체적 방향ㆍ범위ㆍ시행시기 등을 대학본부 차원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김명환 서울대 교무처장은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단과대별로 의견을 수렴한 것”이라며 “학과별 모집으로 가닥이 잡힌다면 이르면 오는 2011학년도 입시부터 전형 방식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도 이날 2010학년도 입시부터 문과대와 이과대 신입생을 학과별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문과대는 인문학부와 국제어문학부ㆍ문화정보학부를 모두 해체해 학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과대는 자연과학부를 화학ㆍ수학ㆍ생명과학ㆍ지리학과와 물리학ㆍ특성화학부 등 6개 모집단위로 나눈다. 다만 학과별 모집이 비인기학과의 현상 유지책 등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 학과의 취업률과 재학률 등을 매년 평가해 입학 정원을 10% 내에서 증감할 계획이다. 대학들이 학과별 모집으로 선회하는 것은 기존 학보ㆍ계열별 모집에 대한 불만이 높았기 때문이다. 모집단위를 광역화한 후 결국 인기학과에만 지원자가 몰려 당초 취지와는 달리 성적순으로 학생을 뽑는 모순이 사라지지 않은 것이다. 또 철학 등 기초학문 지망생이 실종되고 해당 학과생 상당수가 전공을 도외시한 채 실용학문 복수전공이나 각종 고시 또는 취업 준비에 골몰하는 문제도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모집단위 광역화를 유지할 실리도, 명분도 미미해 결국 학과별 모집으로 복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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