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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언어 초월 '무경계의 예술' 꿈꾼다

아트센터 나비, 韓·濠 동시생중계 '텔레마틱 아트 퍼포먼스'

아트센터나비가 오는 8월7일 한국과 호주를 인터넷 동시생중계로 연결하는 '우리 함께 즐겨요, 오웰씨!' 에서 선보일 허한솔의 '표정, 문자추상, 대화, 양복 입은 사내들'.

김준의 '자장가-푸른 물고기'

1984년 새해 첫날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TV프로그램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통해 서울과 뉴욕ㆍ파리ㆍ베를린에 동시 중계로 멋진 인사를 전했다. 이는 비디오 아트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계기였으며 글로벌 네트워크, 지구촌 예술가들이 함께 한 협연의 존재와 가치를 새삼 강조한 '사건'이었다. 이로부터 25년이 지났다. 이제는 미술이 인터넷을 이용해 세계를 연결하고, 시민 관람객까지 끌어들인 공공미술의 형태로 발전했다. 미디어아트 전문기관 아트센터 나비(관장 노소영)는 '우리 함께 즐겨요, 미스터 오웰'(Come Join Us, Mr. Orwell!)이라는 제목으로 한국과 호주를 동시 연결해 영상작품을 선보이는 텔레마틱 아트(Telematic Art) 퍼포먼스를 연다. 퍼포먼스는 오는 8월7일 오후 7~10시 인천 송도 투모로우씨티 큰울림광장과 같은 시각 호주 멜버른의 페더레이션 스퀘어에서 진행된다. 백남준의 프로젝트가 고급예술과 대중예술의 만남으로 스튜디오에서 예술가 주도로 이루진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공개된 장소에서 일반 시민도 함께 하는 '공공미술 성격'이라는 게 차이점이다. 건물 외벽에 커다란 스크린이 되고 관람객은 휴대폰을 이용해 '인터랙티브 아트'에 참여할 수 있다. 가령 작가가 질문한 '소중히 여기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문자서비스로 전송하면 각자의 답변이 실시간으로 작품에 반영되는 식이다 한국작가는 김준ㆍ허한솔ㆍ송주명ㆍ한계륜ㆍ최승준ㆍ변지훈이 참여하며, 호주의 다니엘 크룩스ㆍ샘 스미스 등이 함께 한다. 노소영 관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국적과 언어, 문화적 차이를 초월한 네트워크 공공 예술 프로그램으로 지구적 소통과 무경계의 예술을 꿈꾸는 축제"라고 소개하며 "백남준 선생이 꿈꾸던, 경계와 차별의 이음새가 없는 무봉탑(無縫塔)의 모습을 미디어 아트를 통해 가슴에 담길 바란다"고 밝혔다.
◆ 텔레마틱 아트란

영국의 로이 애스콧이 제창한 개념으로 정보 통신 기술을 이용해 예술 창조의 장을 전 지구적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예술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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