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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세븐 매수세 '뚝'…매물 쌓이기 시작

정부가 '버블세븐'으로 지목한 서울 강남과 목동, 평촌, 분당, 용인 등에서 아파트를 사려는 매수세가 뚝 끊겼다. 이는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한 강공을 펼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15일 집값 상승의 진원지로 7개 지역을지목한 이후 이들 지역에서는 매수세가 실종되다시피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3.30대책으로 고가아파트에 대한 대출제한이 가해지면서 매수세가 약해진 상황에서 이번 청와대의 지적이 치명타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서초구 반포동 L공인 관계자는 "이전에도 매수 문의가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면서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에 따라 매수 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물도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매수세가 없다보니 매물이 쌓여가고 있다"면서 "평형별로 1-2개였던 매물이 지금은 3-4개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아파트값이 내려가지는 않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아파트값이 내려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남구 도곡동 D공인 관계자는 3.30대책 이후 매수세가 약해지다가 이번에 완전히 끊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물도 10개 넘게 나와 있는 데 문의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매물이 급하게 처분해야 할 물건이 아니어서 가격이 내려가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신도시 평촌과 분당 등의 상황도 서울 강남과 비슷하다. 평촌의 W공인 관계자는 "지난달까지는 30평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많아 1-2개월 사이에 1억-2억원 가량 올랐는데 지금은 상승세가 멈췄다"면서 "매수세가 눈에띄게 약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전에는 부르는게 값이었는데 불과 며칠 사이에 분위기가 크게바뀌었다"면서 "정부가 거품론을 제기한 데 따라 일단 기다려 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분당의 S공인 관계자도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면서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 싼 값에라도 팔겠다는 사람은 없는 실정이어서아파트값이 하락할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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