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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오일머니등 중동의 진짜 얼굴은…

■ 인간의 땅, 중동, 서정민 지음, 중앙 북스 펴냄

중동에서는 우유 보다 ‘낙타유’를 더 많이 마시고, 여성들 사이에선 코를 낮추는 성형수술이 인기를 끌며 코카콜라 보다 ‘메카콜라’ ‘잠잠콜라’ 등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상품들이 외국상품에 맞서고 있다. 우리에게 원유·테러·이슬람 등 몇 개의 키워드로만 알려진 중동은 과연 실제로는 어떤 곳일까. 건설붐이 한창이었던 1970년대 중동은 우리에게 ‘기회의 땅’ 이었고, 그때 벌어들인 오일머니는 한국 발전의 기초가 됐다. 2000년대 중동은 ‘테러의 땅’으로 변했다. 2001년 9ㆍ11 사태에 이은 김선일씨 피랍사건은 중동을 부정적인 이미지로 바꿔놓았다. 특파원으로 5년간 중동 현지에서 생활한 저자는 과연 중동이 ‘기회의 땅’ 혹은 ‘테러의 땅’ 등으로 단순하게 구분할 수 있는가에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정치적 문제부터 사람들의 식생활까지 오랜 기간 다양한 문명이 복합적으로 공존하는 중동의 현장을 자세하게 생동감 넘치는 사진들과 함께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오일머니를 거둬들여 중도의 갑부로 불리는 6,000여명의 사우디 왕자들은 이집트·레바논 등으로 휴가를 가지만 사우디 위 이라크에는 버려진 무기가 산적해 있어 15달러면 총 한자루와 총알까지 덤으로 살 수 있다. TV에선 우리나라 보다 더 자유로운 복장의 여성앵커가 등장하고 일부다처제도 사라져가지만 이집트의 95% 여성은 아직도 할례의식을 받고, 할례가 순결을 지켜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중동은 우리와도 필연적으로 만남을 지속해야 할 지역이다. 저자는 중동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경제적 이익이 밀접한 지역이라 우리의 생존과도 직결된다며 중동에 대한 깊은 이해가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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