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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단체] "근로정신대 할머니 찾습니다"

후쿠오카(福岡)에 본부를 둔 「관부(關釜) 재판을 돕는 동우회」의 마쓰오카 스미코(松岡澄子·46) 회장은 최근 일본을 방문한 태평양전쟁 희생자 광주유족회장인 이금주(李金珠·80) 할머니에게 흑백사진 1장을 건네면서 사진 속 인물들을 수소문해줄 것을 당부했다.비교적 선명한 이 사진은 일제 패망 직후 종군위안부와 근로정신대원들이 자국으로 귀환하기 시작한 지난 1945년 일본의 한 항구(시모노세키(下關)로 추정)에서 200여명의 앳된 한국소녀들이 귀환선 승선 직전에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소녀들은 엄혹한 노동에서 벗어나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기쁨 때문인지 모두 환하게 웃고 있으며 가미가제(神風)라고 적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당시 일본에서 유행한 하얀 머리띠를 두르고 있다. 사진 옆과 밑에는 「귀국을 기뻐하는 소녀들」이란 제목과 10월19일이란 날짜가, 또 오른쪽에는 한자로 「전라북도 여자근로정신대」라고 적힌 깃대가 있으며 호송인으로 보이는 젊은 일본인 남자 5명이 중간중간에 서 있다. 李광주유족회장은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은 종군위안부와 달리 「단순」 노동자들인데도 피해의식 때문에 신분을 밝히길 꺼린다』며 『일본인 회장은 앞으로 근로정신대 소송에서 원고가 많아야 재판에 승리할 수 있으니 피해자들에게 꼭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 (062)672-5906 광주=김대혁기자KIMD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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