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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요동에 당황했나… 미 연은 총재 잇단 구두 개입

왼쪽부터 리처드 피셔,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윌리엄 더들리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이례적으로 시장개입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지난주 연내 '출구전략'에 착수하겠다는 점을 강하게 예고한 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금융시장의 반응에 연준이 당황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 매파 인사답게 시장에 강한 경고를 보냈다. 그는 25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늘) 중앙은행을 시험하려 한다"면서 "시장 자금이 멧돼지 같다"는 원색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피셔는 "(그러나) 누구도 연준을 깨지는 못할 것"이라며 "시장 자금의 습성은 취약한 곳이 드러나거나 냄새가 나면 뒤쫓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이 출구전략을 검토하는 것은 긍정적이나 점진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면서 "시장에 주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건파인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데 애를 쓰는 모습이다. 코처라코타는 "연준이 매우 공격적으로 돈을 회수할 것으로 시장이 인식한다고 판단한다"면서 "이런 잘못된 인식이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부양기조를 유지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면서 "실업률이 최소 7%로 떨어질 때까지 자산매입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부양에 적극적인 비둘기파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은 과거부터 지나치게 경기를 낙관해온 경향이 있다"며 한 박자 빠른 출구전략 모색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고용률과 인플레이션율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면서 "연준은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코처라코타 총재와 피셔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결권이 없으며 더들리 총재는 영구 의결권을 갖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의 독립기념일 휴일 다음날인 오는 7월8일 미 재무부의 신규 채권발행 때 금리수준이 국제금융시장 변화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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