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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숫단 오솔길 거닐며 사춘기 시절 나를 만나다

양평 황순원문학관·소나기마을<br>'소나기' 황순원 선생 부부 묘역… 집필공간·서재·소장품 등 전시<br>광장선 하루 세번 인공 소나기… 소설 속 주인공 기억 새록새록<br>군립미술관·민물고기생태관은 온 가족 체험학습 장소로 제격

황순원문학관 밖에 서 있는 수숫단들. 오후1시·3시·5시 소나기광장에 인공 소나기가 내리면 아이들은 비를 맞다가 소설 속 주인공처럼 수숫단 속으로 몸을 피하며 즐거워한다.

경기도민물고기생태학습관에서는 철갑상어를 관찰할 수 있다.

양평군립미술관에는 다양한 기획전이 끊이지 않고 열린다.


순수했던 '사춘기 시절' 나를 만나는 여행
수숫단 오솔길 거닐며 사춘기 시절 나를 만나다양평 황순원문학관·소나기마을'소나기' 황순원 선생 부부 묘역… 집필공간·서재·소장품 등 전시광장선 하루 세번 인공 소나기… 소설 속 주인공 기억 새록새록군립미술관·민물고기생태관은 온 가족 체험학습 장소로 제격

우현석선임기자 hnskwoo@sed.co.kr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황순원문학관 밖에 서 있는 수숫단들. 오후1시·3시·5시 소나기광장에 인공 소나기가 내리면 아이들은 비를 맞다가 소설 속 주인공처럼 수숫단 속으로 몸을 피하며 즐거워한다.






경기도민물고기생태학습관에서는 철갑상어를 관찰할 수 있다.






양평군립미술관에는 다양한 기획전이 끊이지 않고 열린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고장 양평군에는 황순원문학관과 소나기마을이 있다.

소설가 황순원은 1915년 평남 대동군 재경면에서 태어났다. 8대 할아버지 황순승은 영조 때 '황고집'으로 알려진 효자이고 부친 황찬영은 3·1운동 때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평양시내에 배포한 일로 투옥됐다. 황순원은 평양 숭실중학교와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했다. 경기도 광주, 대구, 부산 등지에서 피란생활을 했고 이후 경희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했다. 생전에 시 104편, 단편소설 104편, 중편소설 1편, 장편소설 7편을 남겼다. '소나기'는 1953년에 발표된 단편이다.

작가와 특별한 연고가 없는 경기도 양평군에 문학관이 들어선 사연은 무엇일까. 문학관 관계자는 소설에 "소녀가 양평읍으로 이사 간다"는 대목이 모티브가 됐다고 한다.

황순원문학관 출입구 왼편에는 작고한 황순원 선생과 부인 양정길씨가 잠든 묘역이 있다. 문학관 제1전시실의 테마는 '작가와 만남'이다. 작가이자 인간으로서 선생의 삶을 조명하고 집필공간과 소장품ㆍ유품을 전시한 공간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생전의 모습이 전해지는 '황순원의 서재'다. 안내판은 이 서재를 가리켜 '언어를 벼리는 대장장이의 공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제2전시실의 테마는 '작품 속으로'다. 입구에서는 '골목' '밀어' '우리 안에 든 독수리' 등 작가가 남긴 시를 감상한다. 전시실로 들어가면 소설 속 장면을 입체적 조형물로 만들어놓은 것들이 보인다. 제3전시실은 '남폿불 영상실'이라고 불리는데 비와 바람ㆍ번개 등 특수효과를 동원해 소설 '소나기'를 4D 입체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그날'을 감상할 수 있다. 상영시간은 11분이며 소설에서 느낀 감동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문학관 밖으로 나오면 수숫단이 곳곳에 들어선 소나기광장을 중심으로 산책길이 사방팔방 뻗어 있다. 소나기광장에서는 오후1시ㆍ3시ㆍ5시에 인공 소나기가 내린다. 아이들은 비를 맞다가 소설 속 주인공처럼 수숫단 속으로 몸을 피하며 즐거워한다.

소나기마을 산책 코스는 짧게는 10분, 길게는 40분이 걸린다. 제1코스는 소나기광장→사랑의 무대→고백의 길, 제2코스는 황순원 묘역→수숫단 오솔길→고향의 숲→들꽃마을→송아지들판→너와 나만의 길→소나기광장, 제3코스는 황순원 묘역→수숫단 오솔길→고향의 숲→해와 달의 숲→학의 숲→목넘이고개→송아지들판→너와 나만의 길→소나기광장으로 짜여 있다.

문학관 관람을 마친 가족들이 체험학습 장소로 찾아가면 좋은 곳은 양평군립미술관과 경기도민물고기생태학습관이다. 양평군립미술관에서는 온 가족을 위한 기획전이 끊이지 않는다.

경기도민물고기생태학습관에서는 철갑상어를 관찰할 수 있다. 철갑상어는 이름만 상어일 뿐 바다와 민물을 오가며 사는 민물고기다. 상어와 생김새가 비슷하고 몸의 양 옆과 등에 딱딱하면서 뾰족한 비늘이 5줄 있어서 마치 철갑을 두른 것 같아 상어라고 불린다.



기차역이나 등록문화재 답사에 관심이 있다면 구둔영화체험마을에 가보자. 구둔역이 있는 이 마을은 아마추어 영화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구둔'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이 이곳 고지대에 진지 9개를 만든 데서 유래한 지명이다.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에는 지평면 주민뿐만 아니라 여주군 사람들도 이 역을 많이 이용했다. 등록문화재 296호로 지정된 구둔역은 지난 8월 업무를 일신리에 새로 지어진 신구둔역에 넘겨줬다. 중앙선 복선 공사가 완공되면서 신식 역이 생겨난 것이다. 역무원들은 옛 구둔역이 헐리지 않고 여행자를 위한 카페로 변신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행수첩
■당일 여행 코스
소나기마을 황순원문학관→두물머리→양평군립미술관→용문사→경기도민물고기생태학습관→구둔역

■1박2일 여행 코스
-첫째날:두물머리→세미원→소나기마을 황순원문학관→국립중미산자연휴양림
-둘째날:용문사→경기도민물고기생태학습관→양평군립미술관→구둔역

■여행 정보 관련 웹사이트
-양평군청 http://tour.yp21.net
-황순원문학관 www.소나기마을.kr
-양평군립미술관 www.ymuseum.org

■자가운전 정보
-올림픽대로→팔당대교→양수리→서종면사무소→소나기마을 내 황순원문학관
-올림픽대로→경춘고속도로 서종 IC→서종면사무소→소나기마을

■숙박 정보
-양평밸리:양평읍 삼산길, (031)774-3000, www.ypvalley.co.kr (굿스테이)
-오커빌리지:용문면 장수길, (031)775-5071, www.ocher.kr
-꿈이익는농장펜션:강하면 강하1로, (031)774-1776

■식당 정보
-마당:곤드레밥, 용문면 용문산로, (031)775-0311
-미산막국수:막국수, 옥천면 마유산로, (031)773-1834
-개군암소마을:양평개군 한우, 개군면 하자포길, (031)772-8318

■축제와 행사 정보
-경기레포츠페스티벌 in 양평:9~10월, (031)770-2473
-양평 용문산 산나물 한우 축제:5월, (031)770-2473

■주변 볼거리
두물머리, 세미원, 국립산음자연휴양림, 벽계구곡, 명달계곡, 바탕골예술관, 들꽃수목원, 양평곤충박물관, 몽양 여운형 생가ㆍ기념관, 갤러리 와, 양평오일장(3ㆍ8일), 용문오일장(5ㆍ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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