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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100세시대] 은퇴이후 대비한 연금 가입… 물가 상승까지 고려 설계를


100세 시대와 은퇴를 동시에 맞이하는 우리 사회의 베이비부머들. 이 들 중 대다수는 여유로운 시간에 대한 설레임과 함께 앞으로도 30년 넘게 남은 인생에 두려움도 느낀다. 매월 꼬박꼬박 통장에 들어왔던 월급이 끊기고 나면 앞으로의 기간 동안 생활비 해결이 중대한 문제로 닥치기 때문이다.

이제 그 동안 받았던 월급을 대체할 수 있는 연금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기본 3층 구조에 주택연금으로 4층, 이것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더 일을 해서 5층까지 쌓아 월 생활비를 해결해야 한다. 현재 은퇴하고 있는 베이비부머 중 국민, 퇴직, 개인의 3층 연금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가구가 전체의 25.2%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넷 중 한 가구는 아무런 연금 없이 은퇴를 맞는 현실이니 사회적으로 큰 문제일 수 밖에 없다. 이들은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해야 할까? 다행히 집이 있다면 주택연금으로, 없다면 더 일을 해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연금이 준비된 가구라면 꼭 살펴 보아야 할 것이 있다. 앞으로 받을 연금에 물가상승이 고려되어 있는 지 여부다. 55세에 은퇴해 앞으로 남은 여생이 40년이라고 가정해 보자. 40년 후의 물가는 지금과 얼마나 다를까? 과거를 살펴보자. 지금까지 물가는 계속해서 올랐다. 1960년에 1그릇에 15원이었던 자장면 가격이 15년 후 1975년에는 150원으로 10배 올랐고 2011년에는 4,000원으로 다시 26배 훌쩍 올랐다. 앞으로는 우리나라가 과거처럼 고도 성장기를 구가하지는 않을 것이다. 저성장을 우려하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풀린 유동성을 보면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인 것도 사실이다.

경제환경에 따라 물가 상승률의 폭은 다르겠으나 앞으로의 긴 기간 동안의 생활비에는 물가상승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이다. 국민연금은 물가가 상승하면 그에 따라 연금액을 올려주는 최고의 연금이다. 다만 국민연금은 생활을 영위 할 만큼 금액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 문제다. 그 외의 연금은 대부분 정액으로 수령하게 되는데, 이 때 물가가 문제가 된다. 55세에 은퇴하면서 즉시연금에 5억원을 예치해 종신형으로 매월 170만원을 받기로 했다고 치자.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 매월 똑같은 170만원의 연금액은, 금액은 일정하더라도 그 가치는 계속 하락하게 된다. 매년 3%씩 물가가 오른다고 가정하면 55세 시점의 월 170만원은 80세 시점에는 지금 가치로 81만원, 95세 시점에는 52만으로 하락하게 된다. 95세에 금액으로는 170만원을 받더라도 그 것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은 지금의 52만원 어치 정도라는 것이다. 만약 물가 상승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고 몇 십년 후의 생활비를 준비한다면 미래에는 큰 낭패를 보게 될 것이다.



은퇴 가정은 지금 준비된 연금으로 물가상승을 가정하더라도 끝까지 잘 준비가 되어 있는지 반드시 살펴 보아야 한다. 만약 부족하다면, 주택연금이나 재취업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자. 주택연금에는 매년 3%씩 연금액이 증가되는 지급 제도가 있으니 이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재취업을 통한 임금수령도 물가가 오르면 임금이 높아질 수 있으니 물가 상승에 어느 정도 대비가 된다. 재취업은 매일 출근할 곳이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 일정한 신체활동과 규칙적인 생활에 따른 건강까지 삶에 여러 혜택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100세까지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은퇴 이후 물가상승을 고려한 생활비 마련부터 챙기자.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튼튼한 기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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