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을 중심으로 불안장애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경제적 문제나 외로움 등으로 불안을 많이 느끼기 때문인데 평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52만2,2051명 가운데 70대 이상은 11만7,660명으로 전체의 22.5%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50대(22.3%), 60대(17.7%), 40대(17.0%) 순으로 대체로 고령층 불안장애 환자가 많았다. 또 70대 이상 환자 수는 2008년과 비교해 1.8배 늘어 전체 환자 증가율(1.3배)을 크게 웃돌았다.
고령층 불안장애 환자가 많고 증가율도 높은 현상에 대해 윤지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경제적으로 노후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거나, 건강을 잃어도 주변에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노인들의 불안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불안장애는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것으로 가슴 두근거림과 혈압 상승, 초조, 떨림, 과호흡, 설사,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불안장애를 오래 놔둘 경우 뇌와 심혈관 기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자문을 구하고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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