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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매시장 '찬바람' 내집마련 적기
입력2004-07-29 09:39:39
수정
2004.07.29 09:39:39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아파트 경매시장도 덩달아 가라앉고 있다.
29일 경매정보 제공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올 초만해도 평균 10대 1을 훌쩍 뛰어넘던 서울 아파트 경매 경쟁률이 최근들어 크게 하락, 7월들어 28일까지는 평균 4.67대 1을 기록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경매 경쟁률은 ▲1월 15.93대 1 ▲2월 15.02대 1 ▲3월 14.11대 1등을 기록하다 ▲4∼5월 9대 1 수준으로 낮아졌고 ▲6월 7.34대 1을 기록하면서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경쟁률이 낮아짐에 따라 올초 38-39% 이던 낙찰률도 6월 33.1%, 7월 35.2% 등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권도 예외는 아니어서 강동구의 경우 7월에 23건이 경매에 나왔지만 8건만 낙찰됐고 경쟁률은 5.1대 1에 불과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78.7%로 서울 평균(78.8%)과 비슷했다.
강남구도 17건이 경매에 나와 무려 14건이 유찰됐고 경쟁률은 2대 1에 머물렀으며 송파구만 낙찰률(43.8%)과 낙찰가율(84.3%)이 모두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올 초만 해도 강남권 아파트는 경쟁률이 수십대 1을 웃돌고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경우가 허다했다.
지지옥션 조성돈 차장은 "부동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경매 시장도 전체적으로 차분해지고 있다"면서 "실수요자라면 경쟁률이 낮은 지금이 저렴하게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경매시장이 전체적으로 가라앉아 있는 가운데서도 충청권 토지에대한 경매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 20일 대전지법에서 경매로 나온 충남 연기군 전동면 송정리 과수원부지 573평은 감정가(2천841만원)보다 5배가 넘는 1억6천221만원에 낙찰됐다.
앞서 12일에는 서산시 성연면 명천리 소재 임야 2천92평(감정가 4천150만원)이5억10만원에 낙찰, 무려 1천204%의 낙찰가율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 들어 충청권 토지의 평균 낙찰가율은 전국 평균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아 100%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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