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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디자인] <5> 가스파로 Haan 케이스
입력2004-09-13 18:17:47
수정
2004.09.13 18:17:47
향수병 닮은 첼로케이스 고급ㆍ여성스러움 극대화
악기시장은 외산 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품이 주도하는 첼로케이스 시장에 독특한 디자인으로 도전장을 내민 제품이 있다. 가스파로(대표 최한)가 최근 선보인 ‘Haan 케이스’가 바로 그 것.
본래 성악을 전공한 가스파로의 최 사장은 지난 96년 현악기 전문유통업체인 가스파로를 세웠다.
최 사장은 “성악을 전공한 음악도로서 국내 악기 시장이 수입품 일색이라는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특히 현악기 유통 사업을 하면서 악기를 보호하는 케이스 본래의 기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수입품과 확실히 차별할 수 있는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기존 제품의 고정 관념을 벗어난 독특한 디자인이 열쇠라고 생각했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막막했다. 그러다가 인연을 맺게 된 곳이 디자인전문업체인 세올디자인이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첼로케이스’ 제작이라는 과제를 맡게 된 세올디자인 김애수 대표는 “수백장도 넘게 스케치를 하고 컴퓨터를 통해 구조변경을 거듭했지만 처음 2개월 동안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며 “기존 틀에서 벗어나 차별화 한 심미성을 추구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한 직원이 첼로 외형을 따라 선을 그리다가 케이스가 향수병과 비슷한 모양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여러 차례 수작업을 반복한 후 탄생한 첫 번째 작품은 향수병에서 연상할 수 있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여성스러운 느낌을 충분히 살렸다.
이렇듯 발상의 전환과 밤낮없는 반복작업을 통해 탄생한 ‘Haan케이스’는 독창적인 외관과 알찬 수납 공간까지 갖춰 출시하자마자 호평을 받고 있다. 최 사장은 “세계 시장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제품”이라며 “100% 손으로 제작, 하루에 한 개 밖에 만들어 낼 수 없어 주문이 많아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가스파로는 이 제품을 통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분기마다 20만달러 이상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本社ㆍ디자인진흥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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