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흔들리는 세계경제] 정책당국 입장
입력2001-03-13 00:00:00
수정
2001.03.13 00:00:00
원화 對엔 절상 中보다 적어 "아직은 큰문제 없다"엔화 약세와 원화 약세를 비교한 원ㆍ엔 환율동향과 관련해 한국은행 등 정책당국은 별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다.
최근 원화 약세가 엔화 약세 추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엔화에 대해 원화가 약간 절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의 수출경쟁력에 큰 문제는 없다는 생각이다.
최근 시장동향은 원화와 엔화 약세 추세에 약간 차이가 나고 있다. 즉 원화 절하의 속도와 폭이 엔화 절하의 정도를 못따라 가고 있는 셈. 지난해 말과 지난 12일 뉴욕시장 종가를 비교해보면 엔화는 달러에 대해 5.0% 절하된 반면 원화는 1.1% 절하에 그쳤다.
결국 원ㆍ엔 환율을 보면 원화가 엔화에 비해 3.9% 절상된 것.
엔화와 비교한 원화의 가치상승은 우리의 수출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일본과 경쟁하는 부문이 많은 우리의 산업구조상 엔화가 더 절하되면 직접적으로 불리하다. 최근 많은 기관들은 일본이 경기회복을 위해 인위적으로 엔화 약세정책을 쓰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엔화와 비교할 때 절하 속도가 우리에 못미치는 중국이나 말레이시아 등과 견주어보면 우리의 수출경쟁력이 오히려 강화될 수 있어 무조건 엔화와 비교한 원화 절상이 수출에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정책당국은 보고 있다.
정책당국은 100엔당 원화 환율이 1,000원에서 1,100원선에서 움직이면 큰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며 현재의 1,060원대 수준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과 우리 경제의 차이를 분석해 양국 통화의 절하속도에 차이가 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수출경쟁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일부 분석보고서에는 재정악화와 제로금리로 정부의 정책수단 사용여력이 별로 없는 일본과 정부 정책수단 사용여력이 있는 우리를 비교해 양국 통화 절하 속도에 차이가 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안의식기자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