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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세계경제] 정책당국 입장

원화 對엔 절상 中보다 적어 "아직은 큰문제 없다"엔화 약세와 원화 약세를 비교한 원ㆍ엔 환율동향과 관련해 한국은행 등 정책당국은 별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다. 최근 원화 약세가 엔화 약세 추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엔화에 대해 원화가 약간 절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의 수출경쟁력에 큰 문제는 없다는 생각이다. 최근 시장동향은 원화와 엔화 약세 추세에 약간 차이가 나고 있다. 즉 원화 절하의 속도와 폭이 엔화 절하의 정도를 못따라 가고 있는 셈. 지난해 말과 지난 12일 뉴욕시장 종가를 비교해보면 엔화는 달러에 대해 5.0% 절하된 반면 원화는 1.1% 절하에 그쳤다. 결국 원ㆍ엔 환율을 보면 원화가 엔화에 비해 3.9% 절상된 것. 엔화와 비교한 원화의 가치상승은 우리의 수출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일본과 경쟁하는 부문이 많은 우리의 산업구조상 엔화가 더 절하되면 직접적으로 불리하다. 최근 많은 기관들은 일본이 경기회복을 위해 인위적으로 엔화 약세정책을 쓰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엔화와 비교할 때 절하 속도가 우리에 못미치는 중국이나 말레이시아 등과 견주어보면 우리의 수출경쟁력이 오히려 강화될 수 있어 무조건 엔화와 비교한 원화 절상이 수출에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정책당국은 보고 있다. 정책당국은 100엔당 원화 환율이 1,000원에서 1,100원선에서 움직이면 큰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며 현재의 1,060원대 수준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과 우리 경제의 차이를 분석해 양국 통화의 절하속도에 차이가 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수출경쟁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일부 분석보고서에는 재정악화와 제로금리로 정부의 정책수단 사용여력이 별로 없는 일본과 정부 정책수단 사용여력이 있는 우리를 비교해 양국 통화 절하 속도에 차이가 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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