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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행] 단위형 신탁 안판다
입력1999-04-08 00:00:00
수정
1999.04.08 00:00:00
김영기 기자
오는 12일부터 은행권이 일제히 판매할 예정인 「단위형신탁상품」을 주택은행이 취급하지 않겠다고 전격 발표했다.주택은행은 8일 『단위신탁이 완전실적배당 상품으로 투자원금의 손실도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안전지향 성향의 고객 보호차원에서 이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행측은 『기존 은행신탁상품과 달리 채권시가 평가제도가 적용되는 첫번째 상품으로 시중 채권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 수익예상이 어렵고 중도 해약 요건도 제한적이어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을 찾아오는 고객은 투자자가 아니다』며 『단위신탁의 원금을 잃을 경우 은행의 이미지 손상이 막대하다』고 밝혔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는 『자회사인 주은투자신탁에서 뮤추얼펀드 등 단위신탁과 비슷한 상품을 팔고 있는 마당에 은행까지 나설 필요는 없을 것같다』는 설명도 내놓았다.
주택은행의 이번 방침과 관련, 은행권 일각에서는 『단위형신탁의 현실을 부분적으로 나타낸 것』이라는 「현실적 상황론」과 『주택은행의 「나홀로 독불장군」식 행동이 또나온 것같다』는 「비판론」이 양립하고 있는 상태. 단위신탁이 시판되기도 전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다. /김영기 기자 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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