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책과세상] 노벨경제학상 10명에게 대안을 묻다

■지식의 탄생(카렌 호른 지음, 와이즈베리 펴냄)


'노벨 경제학상'은 엄밀히 말해 '노벨상'이 아니다. 노벨은 여타 자연 과학처럼 옳고 그름을 쉽게 판단할 수 없다는 이유로 경제학을 인정하지 않았고, 노벨 경제학상은 스웨덴국립은행 설립 300주년을 기념해 1968년에 제정됐다. 그럼에도 노벨 경제학상은 경제학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독일의 경제학자인 저자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으로 이 분야 최고의 석학으로 등극한 10명의 학자들을 연구실이나 대학캠퍼스 등지에서 만나 생생하게 인터뷰했다. 경제학의 프레임을 바꾼 그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왔는지부터 경제학 지식의 발전과정을 포함해 경기 침체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지금 시점에 현실 경제에 제공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지를 촘촘히 따져 물었다.

1970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폴 새뮤얼슨은 자유방임주의란 단지 정부가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뜻이라는 견해를 피력하며 "시장 경제가 자기 규제를 못했다"고 평했다. 2006년 수상자 에드먼드 펠프스는 "그동안 적절한 규제를 하지 않았으며, 강도 높은 새로운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이들 경제학자들의 이론은 실제로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1987년 수상자인 로버트 솔로는 인구 증가와 기술 발전이 경제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고 그의 주장은 정부 정책에 반영돼 대학과 연구기관에 대한 자금 지원으로 이어졌다.'공공선택이론'으로 1986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뷰캐넌이나 가족ㆍ결혼ㆍ인종차별 등의 인적자본과 관련된 문제를 경제현상과 연관지어 연구한 1992년 수상자인 게리 베커 등은 경제학을 인간의 삶 전반까지 확대했다.

경제학의 진보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싸움이라는 사실, 지금도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현재의 위기를 타개할 새로운 이론을 정립하고 대안을 찾아내기 위해 매진하고 있음을 알게해 주는 책이다. 2만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