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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고속철사업 입찰방식 바꾸기로

대형 고속철(TAV) 건설사업을 추진 중인 브라질 정부가 사업입찰을 기술과 건설 부문으로 분리 실시하기로 긴급 결정했다. 고속철 건설 응찰업체가 단 한 곳도 없는 예상 밖의 사태가 벌어지자 사업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입찰방식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TAV 사업 발주처인 브라질 연방정부 산하 육상교통청(ANTT)의 베르나르도 피게이레도 청장은 11일 밤(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브라질 정부의 고속철 건설 계획은 유지될 것”이라면서 입찰을 두 차례에 나누어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술 입찰을 통해 우리나라와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일본 등을 상대로 어떤 고속철 기술을 도입할 것인지 결정하고 건설사 선정은 나중에 추가 입찰을 통해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브라질 정부가 긴급 입찰 방식 수정에 나선 것은 이날 진행된 TAV 입찰 신청에 단 한 건의 신청서도 접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ANTT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응찰 마감 시한인 오후 2시까지 상파울루 증권거래소에서 입찰 신청을 기다렸으나 신청서를 낸 업체나 컨소시엄은 없었다. ANTT는 입찰 신청서가 접수되면 오는 29일 우선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었다. 브라질 정부는 국내외 건설사의 응찰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분리 입찰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다급히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TAV는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 구간에 건설되며 길이는 총 511km에 달한다. 고속철이 개통되면 현재 일반 기차로 8시간이 걸리는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 구간을 93분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ANTT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부 구간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개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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