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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융기원, 고추 매운맛 비만?당뇨 억제 규명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을 인식하는 통증수용체가 비만과 당뇨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이기원 교수 연구팀이 미국 메사추세츠 주립대 의대 제이슨 킴 교수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규명했다고 3일 밝혔다.

통증수용체(TRPV1)은 우리 몸에서 통증을 느끼게 하는 단백질로, 고추에서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을 느끼는 수용체이다. 캡사이신은 TRPV1이라고 하는 단백질을 활성화시키는데, 이것이 발열반응과 통증을 일으켜 복합적으로 입안에서는 맵다고 인지하게 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TRPV1유전자를 제거한 실험용 쥐에서 고지방식이나 노화에 의한 비만이 더욱 심하게 나타났으며, 2형 당뇨의 대표적인 증상인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났다.

특히 실험용 쥐의 지방세포와 심장의 인슐린 작용에 큰 문제가 나타나기 때문에 TRPV1이 지방과 심장, 당 대사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즉 TRPV1이 없으면 비만과 당뇨에 더욱 취약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TRPV1이 없으면 렙틴(Leptin)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고, 렙틴 조절 실패로 인해 비만과 당뇨가 악화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



렙틴은 지방세포가 분비하는 호르몬으로, 음식물을 섭취한 후에 작용하여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에너지 대사를 증진하는 등 중요한 에너지 대사 조절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에 알려진 대로 고추나 캡사이신 섭취가 비만의 확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와 상응한다고 할 수 있다”며 “비만과 당뇨의 진행을 조절하는 데에서 통증 수용체인 TRPV1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통증 수용체인 TRPV1이 비만과 당뇨의 진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힌 것으로, 특히 렙틴 저항성을 조절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확인한 논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기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과 당뇨 등의 대사성 질환의 진행을 막는 천연물 신약이나 기능성 식품 개발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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