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AS 2000] 은탑산업훈장…한국중공업

[KOFAS 2000] 은탑산업훈장…한국중공업세계 최대 해수담수화 플랜트 개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市에서는 현재 일일 1억 갤런, 톤으로는 45만4,600만톤의 세계최대 담수화플랜트가 시운전되고 있다. 약 180만명이 생활용수로 사용할 이 플랜트가 바로 한국중공업이 시공한 해수담수화 플랜트다.

이 플랜트는 발전소의 페열을 이용, 바닷물을 대기압이하의 저압에서 증발시켜 염분을 제거하는 설비로서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역삼투압 방식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이것은 부식성이 강한 해수를 사용함으로 내식성이 강한 고품위 특수강 즉, 티타늄, 스테인레스강 등 특수강을 개발, 사용해야 하며 용접, 가공, 도장 등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플랜트다.

한국중공업은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미국, 유럽, 일본의 수개업체가 과점해온 이 분야 세계시장을 현재 25%나 차지하고 있다.

지난 7월초 수주한 5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레이터연합(UAE)의 우말라르 프로젝트를 포함, 현재 4개의 프로젝트에 17억달러, 약 1조9,000억원을 수주해 놓은 상태다. 해외발주처의 자국산 자재사용 요구 등에 따라 이중 75%인 13억달러, 1조4,000억원이 국내에서 공급된다.

지난 87년부터 이플랜트 설계에서 개발, 수주까지 담당해온 구성모(具性謨·사진) 전무는 『일체의 로얄티 지불없이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한 이플랜트로 한국중공업은 지난 93년부터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동 각국으로부터 턴키베이스로 수주받고 있다』며 『납기단축, 품질향상 등에 더욱 주력해 조만간 세계시장의 50%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phone]

조충제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8/3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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