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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경제, 갈수록 위기 수렁에

정국불안 등으로 성장률 크게 둔화인도네시아 경제가 갈수록 위기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가치가 정국불안과 맞물려 연일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회복세를 보이던 경제성장률도 급속한 둔화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주식 시장도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비틀거리고 있다.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비상벨」이 울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로 인해 외부전문가들은 물론 인도네시아 내부에서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 ◇경제성장률 급둔화=인도네시아 중앙통계국(BPS)은 15일 지난 1·4분기 성장률이 3.2%로, 지난해 4·4분기 성장률 5.76%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또 당초 예상치 4.0~6.0%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BPS는 특히 2·4분기에는 정치혼란으로 인한 고물가, 저성장의 징후가 더욱 뚜렷해 지면서 성장률이 0%대로 낮아지고 최악의 경우 올해 성장률도 당초 기대치인 4%에 훨씬 못미치는 1.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까지 비교적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던 인도네시아 경제가 다시 추락할 수있다는 얘기다. ◇외환 및 주식시장 혼란=루피아화에 대한 매도가 계속 증가하면서 루피아화 가치의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한주동안 달러화에 대해 9%나 폭락했던 루피아화 가치는 15일 또 다시 3%나 하락했다. 이날 달러당 8,460루피아에 거래를 시작한 루피아화는 경제성장률 둔화발표와 함께 매도물량이 쇄도, 8,540달러로 마감됐다. 주식시장 역시 극도로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루피아화 가치하락 여파가 주식시장에 미치면서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516.43포인트를 기록, 전날에 비해 2%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압두라흐만 와히드정부가 연일 경제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면서 『이를 시급히 되돌리지 않으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인도네시아 경제 곳곳에서 위기징후가 나타나고 있지만 기업 투자와 제조업 가동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힘」이 되는 긍정요인들이다. 지난 1·4분기 기업들의 투자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7% 늘어났고, 공장가동률도 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국불안과 금융시장 혼란속에서도 기업들의 경제활동은 활발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당장 지난 97년과 같은 위기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정국 및 금융불안이 쉽게 가라않지 앉을 것으로 보여 기업들의 활발한 경제활동이 지속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또 정국불안과 구조조정 지연으로 IMF의 자금지원이 연기되고, 이로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하락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이다. 자카르타 포스트는 이와관련, 『최근의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위해선 하루 빨리 금융불안을 잠재우고 IMF와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5/16 16:4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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