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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품질인정… 재구매율 50% 넘어"

전진성 나라엔텍 대표<br>곡류 효소식품 원료 생산해<br>올해 매출 200억 달성 자신


"인터넷 쇼핑에서 재구매율 20%면 대박상품이라는데 우리 제품은 재구매율이 50%가 넘어요. 소비자들이 품질을 인정한 것이죠."

곡류 효소식품의 원료를 생산해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리는 전진성(47ㆍ사진) 나라엔텍 대표는 기능성식품 원료의 생명은 품질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라엔텍은 식약청에 등재된 기능성식품 원료 30여가지를 포함해 200여가지의 효소식품 원료를 제조하는 전문업체로 3년 전부터는 자체 브랜드 '효소력' 을 생산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전 대표는 "효소식품은 약이 아니라 기능성식품이기 때문에 자칫 과장광고 논란에 휩쓸릴 수 있어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식품에 미생물을 넣어 효소함유 부분을 추출한 후 이를 발효ㆍ건조시킨 효소식품은 체내소화 과정에서 음식물을 영양소로 분해시키도록 촉매작용을 일으켜 영양소의 흡수를 도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효소는 된장ㆍ고추장 등 전통음식에 많지만 식단의 서양화와 가공식품의 증가로 몸 속에 효소가 부족해지기 쉽다.

전 대표는 "발효가 잘된 식품은 체내 효소를 늘려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해 몸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도와준다"며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생기는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바로 효소식품"이라고 설명했다. 효소식품은 모든 농산물로 만들 수 있지만 전 대표는 쌀ㆍ보리ㆍ율무 등 곡물만 고집한다. 단백질ㆍ탄수화물ㆍ지방이 골고루 포함된 곡물을 발효시킨 효소식품은 체내에서 다양한 영양분을 분해할 수 있어 기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아주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그가 기능성식품 사업에 뛰어든 계기는 효소식품 원료공장을 운영하던 장인의 요청에 의한 것. 평소 건강식품을 신뢰하지 않았던 그는 "알파아밀라아제ㆍ프로테아제 등 고교 졸업 후 들춰본 적 없던 효소를 공부하기 시작해 이제는 박사들과 논쟁을 펼치는 수준이 됐다"며 "완전 곡물발효식품이 신진대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후에는 소비자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게 됐다. 발효율을 높이기 위해 2004년에는 생산설비를 자체 제작해 생산량도 늘렸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들이 판로를 뚫지 못해 실패하는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제품을 들고 제약회사부터 찾아갔다. 전문가들이 연구소에서 품질을 확인할 수 있고 고정 거래처도 확보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다. 나라엔텍의 제품은 제약회사를 비롯해 풀무원 등 건강식품 전문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먼저 팔려나갔다.

식약청으로부터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 인증을 받은 나라엔텍은 월 30여톤의 곡물효소를 생산해 올해는 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의 꿈은 해외 수출을 통해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는 것. 전 대표는 "해외 유명 식품박람회를 가보면 한국의 기능식품 산업이 한참 낙후돼 있다는 것을 절감한다"며 "우리 농산물로 만든 효소식품이 세계인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인정받도록 품질을 유지하면서 생산량을 확대하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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