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재선 막아라, 1000만달러 기부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를 굴리는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1,000만달러를 기부키로 한데 이어 또다른 거부가 같은 명분을 위해 1,000만달러를 쾌척키로 했다.

미국의 제3대 자동차 보험업체인 `프로그레시브`사의 피터 루이스(69) 회장은 28일 공화당 소속인 부시 대통령 재선 반대운동을 펼치는 `아메리카 커밍 투게더`(ACT)에 1,000만달러를 기부키로 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레시브사 주식 14억달러 어치를 보유한 루이스 회장은 "부시 행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을 이유로 제정한 `애국법`은 인권을 침해하고, 미국 거주 외국인들에 대한 감시를 용인하고 있다"며 부시 대통령 낙선자금 기부 이유를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 낙선운동을 펼치고 있는 ACT는 민주·공화 양당이 정당 차원에서 거둬들인 것을 제외할 경우 미국 대선 사상 최고액인 7,500만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ACT는 7,500만달러를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막고 내년에 실시되는 각종 선거에서 진보적 인사가 당선되도록 돕는 활동에 쓸 계획이다.

부시 대통령은 현재 2000년 대선 당시 모금했던 9,450만달러에 육박하는 9,000만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거둬들인 상태다.

<황성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