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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 경기부양 대책·금리 결정 촉각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로 하반기 경기에 빨간 불이 켜진 가운데, 정부가 이번 주에 또 다시 경기 부양 카드를 꺼내 든다. 한국은행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할 예정인데, 인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지만 속단하기는 힘들다.

정부는 10일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하반기 재정투자 방안인 '8조 5000억+α'에서 '플러스 α'에 해당하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방안 발표 당시 각종 기금 등을 활용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버금가는 8조 5,000억원 규모의 재정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한 경기 부양 효과가 미미하고, 정치권의 추경 요구가 거세지자 이번에 추가적인 재정 투자 계획을 내놓게 됐다. 정부가 이번에 발표할 대책은 규모가 클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와 관련 "국가 채무를 증가시키지 않는 수준에서 전통적인 방법보다 여러 가지 창의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오는 13일에는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지난 7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또 다시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예단하기는 힘들다. 경기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고, 소비자 물가가 두 달 연속 1%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인하 요인이다. 하지만 최근 가공 식품 등의 물가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는데다 현 시점에서 인하 카드를 너무 빨리 쓸 경우 침체의 골이 더 깊어질 경우 쓸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는 타이밍을 늦출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오는 14일 경제 성장률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KDI는 지난 5월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말 발표한 3.8%에서 3.6%로 수정했으나 이번에 중간보고서를 통해 다시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KDI가 성장률 전망치를 중간보고서를 통해 수정하는 것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3년만의 일이다. 이번에 발표하는 전망치는 2%대 중 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오는 12일 '8월 고용동향' 발표를 통해 신규 취업자 수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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