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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시장 외국산이‘독식’/작년 350억 규모중 국산은 10%안팎
입력1997-02-03 00:00:00
수정
1997.02.03 00:00:00
박영식 기자
◎업체 대부분 개발보다 수입 열올려국내 PC게임시장이 지난 93년부터 해마다 40∼50%씩 성장하고 있으나 여전히 외국산 PC게임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PC게임시장은 3백50억원(업체 매출기준) 규모를 형성했으나 외산게임 비중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 국산게임은 10%선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된 게임편수가 총 3백50여편에 이르렀지만 국산게임은 이 가운데 10∼20%선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현상은 게임시장에 참여하는 업체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업체들이 제작보다는 판권도입에 열을 올린데다 인기대작의 대부분을 외산게임이 차지하는등 소비자들이 국산게임을 외면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국내게임시장을 주도하는 동서산업개발, SKC, 쌍용, LG소프트, 삼성전자, 삼성영상사업단 등 6대 기업은 해외 유명게임업체들과 제휴, 외산게임을 수입판매하면서 지난해 3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메디아소프트, 지관 등 중소수입업체들의 매출까지 포함하면 수입업체들의 총매출은 전체시장의 90%선을 넘어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국내 게임제작사는 40∼50여개 업체에 달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전체 게임시장의 10%선에도 못미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올해 PC게임시장은 전년도 신장세에는 못미치지만 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4백억원 규모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같은 국산게임과 외산게임간의 불균형은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박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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