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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빈집 늘어난다

주택시장위축 여파로 신축아파트의 공실률이 40%에 육박하는 등 새 아파트 빈집이 늘고 있다. 본지가 지난 10월 이후 입주를 시작한 서울ㆍ수도권 143개 단지 4만1,923가구의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가운데 300가구 이상 단지 3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21일 현재 전체 3만1,025가구 중 62.9%인 1만9,545가구만이 입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상 70~80%선에 달하는 초기입주율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라는 게 주택업계 관계자들의 설명. ◇잔금 납부 못한 계약자 속출= 심지어 입주 후 두 달여가 넘도록 빈집이 적체된 단지들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월 1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 관악구 봉천동 블루밍의 경우 2,904가구 중 27%인 784가구가 공실로 남아있다. 10월 1일부터 입주한 성남시 정자동 미켈란쉐르빌은 803가구 중 33%(265가구)가 비어있는 상태. 또 10월 27일부터 입주한 인천 서구 검암동 스카이뷰2차 역시 325가구 중 35%인 115가구가 공실로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역(逆)전세난과 주택매매시장 위축으로 잔금을 치르지 못한 분양계약자들이 늘어나면서 입주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동부건설의 한 관계자는 “분양계약자들은 보통 기존 주택을 팔거나 전세보증금을 환급 받아 잔금을 치르는 경우가 많은 데 역전세난과 매매시장 위축으로 잔금 치를 돈을 구하지 못한 일부 계약자들이 입주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ㆍ월세 수요자 없어 공실률 높아져= 또 잔금을 치르고도 입주를 하지 못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ㆍ월세를 목적으로 아파트를 분양 받았으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분양계약자들이 해당 아파트를 빈집으로 방치하고 있는 것. 지난 10월 31일부터 입주한 서울 동작구 상도동 중앙하이츠의 경우 544가구 중 90%가량이 잔금을 납부했지만, 실제로 입주한 가구는 57.9%인 315가구에 그쳤다. 중앙건설의 한 관계자도 “주택임대수입과 중장기 매매차익을 노리고 아파트를 분양받았던 일부 계약자들이 세입자를 못 구해 집을 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 새 아파트에선 매물을 내놓는 분양계약자들이 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현대홈타운의 경우 최근 매도주문이 늘면서 10월초 인근 중개업소당 3~4건이던 매물이 현재 6~7건으로 늘었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 또 서울 동작구 상도동 삼성래미안 2차도 입주전에는 찾아보기 어렵던 매물이 지난 10월31일 입주 직후부터 갑자기 늘기 시작했다. 다만 이들 아파트는 새 아파트여서 매매가격은 하락하지 않고 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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