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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저가 합판마루 국산 둔갑

아파트, 주택 등에 많이 시공되는 합판마루가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중국산 등 값싼 수입산 제품들이 국내산으로 둔갑 시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내 합판마루 제조업체들은 합판 마루를 수입할 때 박스에만 원산지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각각의 마루쪽(7.5㎝ x 90 ㎝)에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연간 시공되는 합판마루는 올해 기준으로 연간 400여만평, 3,000억원(생산가) 규모지만 이건마루, 성창기업, 아로마, 동화마루 등 국내 30여개 생산업체가 실제 생산하는 합판마루의 규모는 2,000여억원대 그쳐 나머지 1,000여억원 규모의 합판마루가 중국산 등 값싼 저가 수입제품으로 시공되고 있다. 1평 시공을 기준으로 한 48개들이 박스에는 원산지 표시가 되어 있으나 개별 마루쪽에는 원산지 표시가 되지 않아 대리점 등에서 국내산과 섞어서 시공하거나 수입산만으로 시공하고도 국내산으로 시공한 것처럼 속이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가 기준으로 국내산 합판마루를 시공할 때 평당 가격은 11만원~12만원선인데, 중국산으로 시공할때는 9~10만원선으로 2만원정도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성창기업 등 국내에서만 합판마루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강화마루 등과 같이 합판마루도 개별 마루쪽마다 후면표시인 백 마킹을 통해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관세청 등 관련당국에 진정을 해 놓은 상태다. 또 일부업체들은 중국 공장을 가지고 있는 주도 업체들 중 일부가 중국공장에서 생산한 합판마루를 수입해 자체 대리점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산으로 시공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며 이의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마루는 크게 표면에 붙이는 무늬목의 두께와 마루의 주 재료에 따라 원목마루, 합판마루, 강화마루 등으로 구분되며 전체적으로 연간 5,000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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