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29일(현시간) 가스프롬이 수출을 늘리기 위해 시베리아와 태평양 해안을 연결하는 새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공장 신설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알렉세이 밀레르 가스프롬 사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러시아 가스산업 시장 다변화' 전략을 보고하고 그동안 유럽에 집중됐던 러시아의 가스 수출을 아시아 국가들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밀레르 사장은 "동시베리아 북서쪽에 있는 야쿠티아 지역의 가스 매장량이 약 1조2,000㎥(큐빅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지역과 러시아의 태평양 해안 항구인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3,200km의 파이프라인을 2017년까지 건설하고 블라디보스토크에 액화천연가스(LNG) 공장도 지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스프롬은 시베리아 지역 개발에 137억달러, 또 파이프라인 건설에는 244억달러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계획은 러시아의 가스 수출을 아시아 국가로 확대하기 위한 러시아 정부의 구상에 따른 것이다. 가스프롬은 이에 따라 시베리아의 또 다른 가스 매장 지역인 코빅타에서 태평양으로 가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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