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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이 올해 총 149조원을 투자하고 12만8,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투자는 지난해보다 7.7%, 채용은 1.5% 늘어난 것이다.
30대 그룹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올해 투자 및 고용계획을 밝혔다.
올해 30대 그룹의 투자계획은 설비투자 91조1,000억원, 연구개발(R&D)투자 29조4,000억원 등 총 148조8,000억원 규모다. 전년 대비 설비투자는 9.6%, R&D투자는 13.8% 각각 늘었다. 올해 투자는 하이브리드ㆍ전기차 등 신차 개발과 차세대 메모리 및 시스템반도체 라인 증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라인 투자,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 및 철강 파이넥스 라인 확대 등에 집중될 계획이다.
4대 그룹 중 삼성은 올해 지난해보다 10%가량 많은 49조원대의 투자계획을 정부에 제출했으며 현대차그룹은 올해 지난해 14조1,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의 투자계획을 세웠다. SK그룹의 올해 투자계획은 1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었고 LG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인 2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30대 그룹은 또 올해 고졸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9.4% 늘려 총 4만7,000명을 뽑기로 했다.
산업부는 경제단체 및 30대 그룹과 '민관합동 투자ㆍ고용협의회'를 구성해 기업의 투자ㆍ고용 동향을 점검할 방침이다.
이날 30대 그룹은 간담회에서 조선ㆍ해운ㆍ건설ㆍ철강ㆍ유통 등 불황업종을 중심으로 정부 지원 확대와 규제 완화 등을 적극 건의했다.
우선 조선업계는 선박 수주시 정책금융기관의 지원 확대 및 민간은행의 제작금융 지원,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정부의 R&D 자금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에 윤 장관은 "이달 중 개최될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선박금융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또 건설업계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해 임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 발표된 부동산 종합대책에서 임대한 미분양 주택은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30대 그룹은 지주회사가 증손회사를 둘 경우 100% 지분을 보유하도록 한 규정을 완화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기업들의 투자 추진시 어려움이 있음을 이해하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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