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다음달 20일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의 사전 준비를 위해 금강산 면회소에 대한 시설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9일 한반도경제포럼 토론에서 "통일부 지휘 하에 40여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가 이미 꾸려져 있고 오늘부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필요한 사전준비에 들어갔다"며 "금강산 면회소는 2~3개월에 한번씩 실무팀이 안전점검을 하고 있어 면회소 내 비품 마련 등 집중적으로 실무작업을 한다면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만간 계획에 따라서 금강산 면회소를 점검하는 사람들이 갈 것"이라며 "방북 시기는 현대아산 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열린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경우 현대아산 TF는 행사 20여일 전부터 면회소 점검을 위해 방북한 바 있어 통일부 관계자와 현대아산 TF의 방북 시기는 이달 말쯤으로 전망된다.
조 사장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가능성에 대해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2~3차례 더 하게 된다면 정례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을 변수로 지목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열흘 전인 다음달 10일은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일로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조 사장은 "북한이 어떻게 행동할지는 '물음표' 상태이며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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