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쇼핑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통한 인터넷 쇼핑이 대세로 떠오른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자리를 이제 모바일 쇼핑이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하니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모바일 쇼핑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오늘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모바일 쇼핑시장 규모는 13조1,400억원으로 2013년 5조9,100억원에 비해 122%나 급증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컴퓨터를 통한 인터넷 쇼핑시장 규모는 33조7,700억원에서 31조9,000억원으로 5.4%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넷 소비트렌드가 컴퓨터에서 모바일로 점차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모바일쇼핑은 무엇보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에서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엄지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 어느곳에 있든 클릭 한번으로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간편함에 출퇴근시간을 이용해 모바일로 생필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부부와 1인가구가 증가한 것도 모바일 쇼핑 성장세에 한몫 했다는 분석입니다.
[시민인터뷰]
이승아(23) / 서울 서대문구
“언제 어디서든 일단 핸드폰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
김준수 (21) 서울 서대문구
“손에 있을때마다 핸드폰으로 결제하는 편이에요.”
[기자]
이같은 모바일시장의 성장세에 유통업체들도 앞다퉈 모바일 유통채널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TV홈쇼핑 업체들은 전용 모바일앱을 통해 가격할인 정보를 제공하고 TV홈쇼핑과 연계한 간편 주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바일 쇼핑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그 결과 홈쇼핑 3사의 2013년 모바일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8%에 해당하는 6,875억원에 이르렀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앞으로 TV홈쇼핑의 모바일 매출이 연평균 20%가량 증가해 2020년에는 2조5,800억원에 이르고, 매출 비중도 20.3%로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형마트의 경우 여전히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온라인매출의 비중이 오프라인에 비해 미미하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모바일 시장에서의 고객 선점을 위해 모바일시장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트 관계자
“온라인매출에서 모바일(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2.0%에서 2014년 21%까지 신장하게 됐습니다. 굉장히 고신장을 하고 있고 대형마트가 온라인이나 모바일쪽에 사업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불황과 영업규제 때문에 대형마트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도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모바일쇼핑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든 살 수 있는 ‘유비쿼터스 쇼핑’시대가 바햐으로 본격 개막을 알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촬영 김경진 / 영상편집 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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