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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무한 생존경쟁 벌어질 것

장진혁 11번가 OM총괄 상무

백화점서 오픈마켓까지 유통업태간 경계 사라져

모바일과 채널융합 본격화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 2000년대초 난립했던 군소업체들이 몇년만에 사라지고 사실상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됐습니다. 그리고 올해 다시 한 번 빅뱅이 예상됩니다. 백화점, 대형마트에서 홈쇼핑, 오픈마켓, 소셜커머스에 이르기까지 모두 전자상거래 시장을 노리면서 유통 업태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픈마켓 11번가의 서울 여의대방로 본사에서 만난 장진혁(43·사진) 총괄 상무는 "그동안 백화점은 백화점끼리, 오픈마켓은 오픈마켓끼리 경쟁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벌어질 것"이라며 "올해 유통업체마다 업태별 강점을 모바일과 결합하는 식의 온·오프라인 채널 융합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 5조원을 기록한 11번가의 실무를 총괄하는 장 상무는 MD(머천다이저) 출신으로 지난 10여년간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흥망성쇠를 시장 안에서 직접 지켜봤다. 그가 SK 네츠고에 입사한 2001년 당시 국내 인터넷몰들의 연간 목표 거래액은 대부분 500억원 안팎. 하지만 현재는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막내'라 할 수 있는 소셜커머스 업체들까지 연간 거래액이 1조원에 달한다. 목표액 500억원도 마냥 높아보이기만 했던 게 불과 10여년 전의 일로, 말 그대로 상전벽해다.

하지만 시장 파이가 커진 만큼 또 다른 경쟁자가 속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모바일커머스가 폭풍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영업의 성장 한계에 봉착한 유통 대기업들이 모바일 커머스에 잇따라 진출,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로 떠올랐다.

올해 전자상거래 시장의 무한 생존 경쟁을 앞두고 11번가도 전의를 다지고 있다. SK그룹이 지난 연말 임원 인사에서 장 상무를 파격적으로 승진시킨 것도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젊은 피'답게 장 상무는 젊은 직원들과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방식도 남달라 시공간 제약이 없는 네이버 밴드 등을 통해 수시로 새로운 상품에 대한 토론을 벌이고 시장 변화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그는 "11번가는 토종 오픈마켓으로 쌓아온 노하우와 강점을 모바일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20일 론칭한 모바일에 최적화된 큐레이션 쇼핑 앱 '쇼킹딜'로 상품에 재미와 스토리를 곁들여 20~30대 젊은층을 공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간 4,000만개 상품이 등록되는 11번가의 올해 목표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5조5,000억원.

이 중에서 모바일을 통한 거래액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상무는 "오픈마켓의 장점을 모바일과 잘 융합하면 현재 11번가를 이용하는 소상공인과 농업인 등에게도 새로운 활로를 제공할 수 있다"며 "현재 맞닥뜨린 경쟁의 시대는 11번가 셀러들에게 또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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