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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오바마-공화당 재정절벽 협상 물꼬 틀까

이번 주에도 전세계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은 미국 정치권의 '재정절벽(재정지출 중단이나 급감으로 인한 경제 충격)' 협상으로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협상 시한인 연말까지는 아직 5주가 남았지만 이번 주에도 가시적인 결과를 내지 못해 달력이 한 장 더 넘어갈 경우 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질 수 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최근 연설을 통해 "재정절벽 문제가 지금 이 순간에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의 재정절벽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국가 채무와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는 동안에는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시행을 유보해야 한다"고 밝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팽팽한 힘싸움을 예고한 바 있다. 이른바 '부자증세'를 요구하는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합의가 관건이다.

26일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특별 회담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 구제금융 2차 지급분과 관련해 지루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국가총생산(GDP) 대비 채무비율 등과 같은 일부 핵심 목표 사안을 두고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다수 전문가들은 26일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급이 합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만일 협상이 또 다시 결렬될 경우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다시 한 번 고조될 수 있다. 이미 국고가 바닥 난 그리스 정부는 지난 주 4주 만기의 초단기 국채를 발행해 유동성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난 바 있다.

이밖에 최근 '나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주택시장의 움직임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에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케이스실러 9월 대도시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되고 28일과 29일에는 각각 10월 신규주택매매 증감률과 기존주택매매 판매 동향이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주택시장이 당분간 경기를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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