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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최후통첩… 20일 그리스 '운명의 날'

"구제금융 연장 안하면 중단"

그리스 "조건변경 없인 불가"

그렉시트 우려 다시 높아져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16일(현지시간) 그리스에 오는 20일까지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 연장에 합의하지 않으면 자금지원을 끊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러나 그리스는 "더 이상 '채무 식민지' 취급을 당하지 않겠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어 그리스 국가부도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라는 최악의 사태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협의체인 유로그룹과 그리스 간 구제금융안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유로그룹은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연장하라고 그리스를 압박했으나 그리스는 조건 변경 없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떠보는 것이 아니다. 플랜 B는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는 또 이날 뉴욕타임스(NYT) 기고 글에서 "국제 채권단이 경제가 가장 침체된 국가(그리스)에 가장 강력한 긴축을 강요하고 있다"며 "더 이상 채무 식민지 취급을 당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에 대해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그리스가 긴축과 부채 상환 등 핵심 원칙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면 20일 회의를 재개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구제금융은 이달 말로 끝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그리스에 보내는 최후통첩이라고 외신들은 해석했다.



28일 종료 예정인 구제금융을 연장하지 않으면 그리스는 72억달러의 추가지원금을 받을 수 없게 돼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JP모건은 그리스 은행권에서 하루 약 20억유로의 자금이 이탈하고 있어 14일 이내에 금융권 자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마지막까지 물밑협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유럽집행위원회(EC)가 제안했던 4개월 연장안에 대해서는 그리스도 찬성 입장"이라며 "막판에 유로그룹이 모호한 표현을 삽입해 협상이 결렬됐다"면서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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