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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2월9일] 보잉747


[오늘의 경제소사/2월9일] 보잉747 권홍우 편집위원 1969년 2월9일 오전11시, 미국 시애틀 북부 에버렛시 보잉사 시험비행장. 거대한 기체가 솟구쳤다. 보잉747 점보제트기의 첫 비행 순간이다. 처녀비행 48주년을 맞은 점보기는 아직도 하늘을 주름잡고 있다. 반세기에 이르는 동안 점보기 생산누계는 1,381대. 대형 여객기로는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다. 경이적 판매고의 출발점은 좌절. 미군의 전략수송기 선정 경쟁에서 록히드사의 C-5갤럭시(131대 생산)에 패한 설계가 점보기의 원형이다. 보잉도 애초에는 점보기를 민간화물용으로 판매할 심산이었다. 누구나 콩코드 같은 초음속기가 여객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던 시절이다. 시험비행 기체도 화물기였다. 점보기는 예상을 뒤엎고 여객기로 각광받았다. 초장거리 운항과 대량 여객수송 덕에 운임까지 싸졌다. 기체 가격이 대당 2,400만달러였던 초기형(747-100)에 비해 2006년 생산분(747-400)은 2억3,000만달러로 뛰었지만 항공사들은 여전히 점보기를 선호한다. 최신 기종(747-8)에는 차세대 여객기인 B787에 쓰일 미래기술이 적용된데다 경쟁사인 에어버스 신형 기종(A-380)의 출고 지연으로 신규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점보기 생산은 보잉의 역사에도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었다. 대형 기체를 생산하고 보관하는 공장을 짓기 위해 보유 삼림을 밀어냈기 때문. 창업자 윌리엄 보잉에게 부를 안겨준 목재업과 완전 결별한 것이다. 점보기 생산 개시에 발맞춰 건설한 12만평 규모의 에버렛 공장은 단일건물로는 지금도 세계 최대 규모다. 보잉은 한국과도 관계가 깊다.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와 도입 예정인 조기경보기가 보잉 제품이다. 점보기만 45대를 사들인 대한항공도 보잉의 네번째 큰손으로 꼽힌다. 입력시간 : 2007/02/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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