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상향 조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지난 2월에 1.3%로 예상됐으나 이번에 0.2%P 올랐다.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1월에 1.1%로 예상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유로존은 저유가와 대규모 양적완화에 힘입어 최근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피에르 모스코비시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에서 “유럽 경제는 올봄에 최근 수년만의 최고 성과를 나타냈다”며 “이 같은 경기 회복세를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확실한 추세로 만들기 위해서는 투자와 개혁, 그리고 책임 있는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올해 1.9%, 내년에 2.0% 증가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 위기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스페인은 올해 2.8%, 내년에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연장 협상을 벌이고 있는 그리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2월 2.5%에서 0.5%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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