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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 러 천연가스 계약 급물살

러, 우크라 사태로 협상 적극

이르면 5월 푸틴 방중 본계약

중국과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계약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다음달 중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일 중국을 방문한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부총리는 "오는 5월 가스 공급계약이 체결되기를 기대한다"며 "어떤 일이 있든지 연내에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지난 1997년에 시작된 중국과의 가스 공급계약건은 지난해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가격 등 조건에 합의를 하지 못해 지금까지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중과 함께 계약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가 다른 대체 수입처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전체 에너지의 30%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협상을 시작한 지 17년 만에 계약이 성사되면 러시아는 극동에서 중국 동북지방으로 이어지는 곳에 가스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루트로 러시아는 2018년부터 30년간 380억㎥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중국의 연간 천연가스 사용량의 25%에 달하는 규모다.

블룸버그는 지금까지 협상의 가장 큰 난제였던 가격 문제에 대해 러시아가 유연성을 가지고 중국도 석탄에너지에서 가스에너지로 바꾸는 상황인 만큼 양측이 적절한 선에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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