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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대만 쑹산 하늘길 다시 열렸다

34년만에… 주 7회 운항<br>타이베이·서울 접근성 좋아<br>비즈니스 수요 충족 기대



30일 오후12시45분(현지시간) 김포발(發) 티웨이항공 TW7667편이 바람을 가르며 대만 쑹산(松山)공항 활주로에 안착했다.

지난 1979년과 2001년, 각각 대만 타오위안공항으로의 노선 이전과 인천공항으로의 노선 이전 등 여러 부침을 겪은 김포공항과 쑹산공항의 직항 노선이 34년 만에 부활하는 순간이었다. 부활 노선의 취항 첫 비행기에는 160여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 창문 속으로 눈부신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고 있었고 그 시각 온도계는 29도를 가리켰다. 비행기가 완전히 정지하기 직전에는 앞으로의 안전 운행을 바라는 뜻에서 살수기가 비행기 차체에 물을 뿌리는 '워터 세리머니'가 진행되기도 했다.

인천공항을 출발해 타오위안공항에 도착하는 노선을 이용해왔던 승객들은 이제 김포~쑹산 노선의 개통으로 대만으로 가는 보다 편리한 하늘길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쑹산공항은 타이베이 중심 상업 지구에서 불과 3㎞ 이내에 위치해 있어 기존 인천~타오위안 노선에 비해 이동시간을 1시간 이상 줄일 수 있게 된다"며 "타오위안공항의 경우 중심 상업 지구에서 40㎞나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김포~쑹산 노선은 우리나라의 경우 티웨이항공이 주 4회, 이스타항공이 주 3회 운항하며 대만의 중화항공과 에바항공이 각각 주 4회, 주 3회씩 운항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월 이용객이 6,000명가량 증가해 8%의 매출 향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01년 인천공항에 국제선을 내어준 뒤 국내선만 제한적으로 운영해오던 김포공항은 2003년 일본 도쿄 하네다를 시작으로 상하이ㆍ오사카ㆍ나고야ㆍ베이징 노선을 차례로 개설한 데 이어 이번 쑹산 노선 개설로 도심공항으로서의 역할을 십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따라 김포공항의 국제선 현황도 2개국 5개 노선 일56편 운항에서 3개국 6개 노선 일 60편 운항으로 확대된다.

한국을 찾는 대만인은 2007년 33만5,224명에서 지난해 42만8,208명으로 4년 만에 27.7% 이상 증가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타이베이 노선은 연간 100만명의 항공여객이 이용하고 연평균 탑승률이 80%에 이르는 황금 노선이다.

김포~쑹산 노선 취항과 관련, 마잉주 대만 총통은 "쑹산공항은 하네다나 홍차오처럼 도심 한복판에 있는 공항"이라며 "김포~쑹산 노선 개설은 관광보다 양국 간의 비즈니스 수요 충족에 특히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 대만 쑹산공항으로 가는 첫 비행에 앞서 김포공항에서 열린 취항기념식에 참석한 양영빈 주한 대만대표부 대표도 "양국 간의 투자·무역·관광 등 교류가 한층 활발해질 것"이라며 "이번 직항 노선 개설이 한국ㆍ대만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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