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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전 의원 소환 檢, 대질조사도 검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에 싸인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검찰 수사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사건을 맡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9월17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건이 넘어온 후 고발 내역을 토대로 혐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데 힘을 쏟았다. 앞서 검찰은 자금 공여자로 지목된 경남 합천의 H공업 진모(57) 회장과 사건의 제보자이자 진 회장의 운전기사인 고모(52)씨, 홍 전 의원의 측근인 신모씨 등 이번 사건과 얽혀 있는 이들을 불러 조사했다.

특히 검찰은 사건 관계자들의 말이 크게 엇갈리자 금품 액수를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진 회장은 수사 초반에는 홍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사실 자체를 부인하다 최근 입장을 바꿔 '대가성 없이 2,000만원을 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 고씨는 5,000만원을 홍 전 의원 측에 건넸다고 말해왔다. 수사팀이 돈을 넣었던 중국산 담배상자 안에 현금을 직접 넣어가며 어느 쪽의 진술이 맞는지 확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검찰은 홍 전 의원이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할 것에 대비해 여러 전략을 세웠으며 진 회장이나 측근 신씨 등 사건 관계자들과 홍 전 의원을 대질하는 방안은 그 가운데 하나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를 해보고 다시 한번 더 부를지 결정하겠다"며 "선관위 고발 내역을 기본으로 (진 회장과 홍 전 의원 사이의) 여러 의혹은 전반적으로 살펴보되 구체적인 단서가 나온다면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9시46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홍 전 의원은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만 말하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홍 전 의원은 진 회장으로부터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명절 때 선물세트와 함께 각각 500만원을 건네받았으며 4ㆍ11 총선을 앞둔 올해 3월26일 추가로 중국산 담배상자에 담긴 5,000만원을 받는 등 총 6,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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