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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우, 한국인 두 번째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 올라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을 풍미한 '작은 들소' 유명우(48)가 국제 복싱 명예의 전당(IBHOF)에 이름을 올린다.

IBHOF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캐너스토타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서 내년 국제 복싱 명예의 전당 입회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유명우를 포함시켰다. 프로복싱기자협회(BWAA)와 국제 복싱 역사가들은 투표를 통해 유명우의 입회를 승인했다.

아시아인이 IBHOF에 들어가기는 역대 네 번째다. 일본의 하라다 마사히코가 1995년, 태국의 카오사이 갤럭시가 1999년에 올랐고 2009년에는 장정구(49)가 한국인 첫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유명우의 헌액식은 내년 6월 캐너스토타 IBHOF에서 진행된다.



1982년 프로에 데뷔한 유명우는 3년 만에 세계권투협회(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라 무려 17차례나 타이틀을 방어했다. 이는 아직도 한국 프로복싱 사상 최다 방어 기록으로 남았다. 1991년 WBA 선정 올해의 복서로 뽑히기도 했던 유명우는 1993년 챔피언 자리에서 타이틀을 반납하고 명예롭게 은퇴했다. 프로통산 전적은 39전38승(14KO)1패. 유일한 패배는 1991년 이오카 히로키(일본)에게 당한 찜찜한 판정패였지만 1년 뒤 일본으로 건너가 챔피언 벨트를 되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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