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 하루새 절반 '뚝'

■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br>운송거부 차량 26%로 늘어 물류차질 가시화<br>국토부 "27일부터 양측 교섭 나서도록 지원"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를 맞은 26일 파업의 여파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일부에서 물류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부산항·광양항의 경우처럼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전일 같은 시간 대비 30~50%가량 급감한 곳도 있었다.

이날 정오 기준 집단 운송거부에 참여한 차량은 총 2,958대(26.4%)로 지난 25일 오후10시에 비해 1,191대 증가했다. 25일 정오보다는 2,683대나 늘어난 수치다.

전체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25일 오후10시 4만1,906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에서 3만2,552TEU로 22.3% 정도 줄어들었다. 이는 평시 물동량(7만2,633TEU)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변화는 부산항과 광양항 등 일부 거점에서 파업에 따른 물류 차질이 크게 빚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전체 물류 거점의 컨테이너 장치율(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비율)은 44.0%로 평시(44.5%)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입출항 선박의 선적·하역 등 항만 운영은 정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산항의 경우 25일 정오 3만7,244TEU이던 반출입량이 이날 같은 시간에는 1만8,976TEU로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다. 총 2,958대의 차량 가운데 이 지역에서만 1,105대가 집단 운송거부에 참여하고 있다.

광양항에서도 반출입량이 2,707TEU에서 1,805TEU로 33% 이상 떨어지면서 물류 차질 현상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총 591대 중 150대가 운송 거부를 벌이고 있다.



부산항의 한 컨테이너터미널 관계자는 "부두 장치율이 낮아 당장 큰 차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화물 반출입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외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반출입량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치거나 인천항(6,164→7,492TEU)이나 평택 당진항(505→873TEU)처럼 오히려 전일 대비 증가한 곳도 있었다.

이날 강범구 국토부 물류항만실장은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운송료 인상과 관련해 화물연대가 운송 업체와 교섭에 나설 수 있도록 27일부터 교섭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화물연대가 30%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운송업체는 4~5% 정도를 적정한 수준으로 보고 있어 괴리가 크지만 타협점을 찾는다면 파업의 실마리가 풀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08년 6월 물류대란을 일으킨 화물연대 총파업이 7일간 지속됐음을 고려하면 이번 파업이 그보다 빨리 종결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인천·전주 등지에서는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인천에서는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이 연이어 파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며 전주에서는 파업 불참을 이유로 비노조원의 차량을 훼손하고 운행을 방해한 노조원 5명이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