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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총재에 유영구씨 재추대


한국야구위원회(KBO) 제17대 총재로 유영구(63)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재추대됐다. 수락의사를 밝힌 유 이사장은 이르면 10일 KBO로부터 공식 추천을 받고 오는 15일 이전에 구단주 총회의 의결을 거쳐 공식 취임하게 된다. 프로야구 8개 구단 사장들은 9일 이사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유 이사장을 새 총재로 추천했다. 이에 유 이사장 측은 이날 “이사회의 결정을 환영하며 겸허한 마음으로 총재직 추천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KBO는 지난 1982년 출범 후 두번째 민선총재 시대를 맞게 됐다. 역대 10명의 총재 가운데 12~14대(1998년 12월~2005년 12월) 박용오 총재를 제외한 9명은 모두 정관계 인사였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12월16일 신상우 전 총재가 사퇴 의사를 밝힌 직후 후임 총재로 추대됐으나 정치권의 압박으로 6일 만에 사퇴했다. 이달 초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장, KBO 총재 선출을 자율에 맡기겠다”고 밝히면서 이날 다시 KBO의 선택을 받았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유 이사장은 1990년 LG 트윈스 창단 당시 고문을 지내고 2003년에는 KBO 고문과 서울돔구장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야구계와도 인연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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