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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은 단순 기부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자는 'SK식 사회공헌 모델'을 적극 활용해나가고 있다. "단순 기부가 투입비용 대비 3배의 경제적ㆍ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면 사회적 기업은 수십 배의 가치를 창출한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직접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SK이노베이션의 사회공헌활동도 이러한 기조에 맞춰 진화해왔다. 사회적 기업 설립에 대한 SK이노베이션의 노력은 기업 사회공헌의 태동기였던 지난 2006년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처음 시작됐다. SK이노베이션은 24시간 영유아 보육지원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여성들에게 총 1,900여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줬다. 이후에도 SK네트웍스의 스피드메이트 사업과 연계해 보육시설을 퇴소한 청소년 또는 저소득가정 청소년들의 차량정비 교육을 지원하고 취업을 도왔다.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노하우를 쌓은 SK이노베이션은 본격적인 사회적 기업 설립 지원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2008년 통일부, 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박스 제조기업인 '메자닌아이팩'의 설립을 돕는 한편 사회투자지원재단, 열매나눔재단 등과 함께 친환경 블라인드 제조기업인 '메자닌에코원'의 설립을 지원했다.
이들 기업은 새터민을 고용하고 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도움으로써 경제적ㆍ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 패션잡화를 생산하는 '고마운 손'의 설립을 지원한 SK이노베이션은 사내 알뜰 장터를 활용해 고마운 손의 판매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기획부터 설립, 운영의 모든 과정을 직접 챙기는 사회적 기업 '행복한 농원'을 설립했다. 행복한 농원은 초화류, 관목류 재배 및 판매와 조경관리를 주업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행복한 농원의 초기 설립 자금을 지원하고, SK건설의 자회사인 SK임업은 조림ㆍ조경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대규모 초화류 시장이 위치한 경기도 내 시흥시에 설립한 행복한 농원을 빠른 시일 내에 정상궤도로 올려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가치 추구와 경제적 자립을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식 사회적 기업 모델'을 해외로 전파하는데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페루 액화천연가스(LNG) 유전개발 지역에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농작물 수확 이후 수강료를 갚게 해 수익을 얻는 사회적 기업의 설립도 준비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 기업이라는 특성에 맞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들에게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에너지톡'은 SK이노베이션만의 독특한 교육봉사 프로그램이다. 에너지톡은 단순히 환경 관련 지식을 전달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실천 체험형 통합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아 환경부가 수여하는 '환경 교육 프로그램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고유가 시대에 소외된 이웃의 고통을 분담하고자 지난 2005년부터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을 통해 매년 100만장의 연탄을 4,000여 가구에 전달하고 있다. 가구당 평균 300장씩, 동절기 3개월 사용분량이 지원되며 연탄 가격 상승에 따른 소외이웃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연탄 나눔 활동에는 최고경영진들도 열외가 될 수 없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열린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는 구자영 사장과 최관호 SK루브리컨츠 사장 등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해 총 2,100장의 연탄을 소외계층 가구에 직접 배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앞선 지난 11월부터 서울, 울산, 인천 등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약 370여 가구에 총 11만장의 연탄을 전달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연탄 나눔 봉사를 통해 소외계층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최고경영자에서부터 말단사원까지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토대로 행복나눔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50년간 대한민국의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 국가 경제발전과 사회공헌에 기여해온 SK이노베이션은 향후 50년도 '행복 경영'이라는 SK의 고유한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SK식 사회공헌활동의 확산에 앞장설 방침이다.
울산대공원 조성 등 지속적 사회공헌으로 행복경영 김현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