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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T '600만명 사수'에 전력투구
입력2005-01-11 09:22:26
수정
2005.01.11 09:22:26
존립 위한 최소한 가입자수…뱅크온·뮤직온에 큰 기대
LG텔레콤[032640]이 올해 초부터 번호이동(서비스회사 교체) 문호를 개방하면서 가입자가 줄어들자 지난해 각고의 노력 끝에 달성한가입자 600만명을 유지하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T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가입자수가 607만3천명을 기록했으나 올들어 번호이동 문호를 개방한 뒤 지난 9일까지 603만7천904명으로 줄어들었다.
LGT는 이 기간에 신규가입자 4만7천282명을 유치했지만 SK텔레콤[017670] 등 경쟁사로의 가입자 이탈과 순수 해지 때문에 총 가입자수가 3만5천878명이 줄어든 것이다.
향후 10일간 비슷한 추세가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가입자 600만선 유지가 쉽지는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가입자 600만명 유지가 LGT에 중요한 이유는 자체 분석결과 회사의 존립을 위한최소한의 가입자수 기반으로 설정됐기 때문이다.
LGT는 지배적 사업자인 SKT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생 및 지속적인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600만명 이상의 가입자가 필요하다고 결론을내리고 목표달성에 매진해왔다.
LGT는 이를 위해 모바일 뱅킹서비스 도입, 다양한 요금제 출시, 재무구조 개선,고객서비스 강화 등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지난 2003년 말 현재 480만명에 불과했던가입자수를 1년안에 20%이상 늘리면서 지난해 11월 말 가입자 600만명을 넘겼다.
LGT는 가입자 600만명 이상을 유지하면 올해 매출 2조3천억원 이상, 경상이익 2천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현금흐름도 6천억원 이상을 확보함으로써 연간 경상투자 및 미래사업에 대한 네트워크 및 마케팅 투자가 추가 재원조달 부담없이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번호이동제가 적용되면서 회사의 장래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가입자 600만선 유지에 빨간불이 켜지자 LGT는 고지 사수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태세다.
LGT는 우선 SKT가 전국 단위에서 단말기 보조금 등 불공정행위를 저질러 가입자를 빼앗고 있다는 판단하에 이를 제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우량 고객인 뱅크온(모바일뱅킹 서비스) 가입자 유치에 발벗고 나서는 동시에 유무선 통합 음악포털인 `뮤직온'(musicON, www.music-on.co.kr)을 통해서도 가입자를 최대한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LGT 관계자는 "초반에 타사로의 대기수요가 상당부분 빠져나갔기 때문에 뱅크온가입자 유치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만 한다면 가입자 600만선 유지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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