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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두 토끼 잡는 지수형 ELS

원금 손실 줄여 안정·수익성 동시에<br>원금손실 기준선 기초자산의 50%서<br>35~45%까지 낮춘 상품 잇달아 선봬 투자자들 관심 높아져

최근 유럽 위기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원금 손실 위험을 대폭 줄인 지수형 ELS가 나오면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잡을 수 있는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원금손실기준선을 기존 기초자산 기준지수의 50%에서 35~45%까지 낮춘 지수형 ELS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최근 코스피200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기준지수의 35%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연 8.2%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지수형 ELS를 선보였고, 한국투자증권도 같은 기초자산을 대상으로 기준지수의 45%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연 11.1%의 수익을 주는 상품을 출시했다.

지수형 ELS의 원금손실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자금도 밀려들어오고 있다. 실제로 동양증권의 지수형 ELS에는 출시 후 한 달간 무려 500억원이 들어오기도 했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에 비해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종목형 ELS의 손실 가능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지수형 상품으로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송재호 한화증권 OTC영업팀장은 "종목형은 기조자산 주가가 급락하면 원금손실 가능성이그 만큼 커질 수 있다"며 "지수형도 원금손실 가능성은 있지만, 종목형에 비해서는 안전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수형은 코스피200지수와 홍콩항셍지수(HSCEI), S&P500지수 등이 기초자산으로 주로 선호되기 때문에 55~75%까지 하락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50% 이하로만 잡아도 코스피 지수가 900포인트를 밑돌아야 하는데 그럴 개연성은 희박하다는 얘기다.

투자자들 역시 지수형에 대한 선호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 ELS 발행현황을 살펴보면 지수형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현상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동양증권의 4월 ELS 발행동향 자료에 따르면 ELS 총발행금액은 4조8,466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국내 종목형은 7,581억원 발행에 그친 반면, 지수형은 1조9,473억원으로 2배 이상 많았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원금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종목형보다는 지수형 ELS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게 확인된 셈이다.

해외종목형과 지수형 ELS의 선호도는 더 확연히 차이가 난다. 해외종목형 ELS는 12억원 발행에 그친 반면, HSCEI와 S&P500 등 해외지수형 ELS는 2조9,024억원에 달했다.

최근 종목형 ELS의 경우 전고점 대비 낙폭이 큰 대형주인 금호석유와 한국가스공사, 현대건설, 현대미포조선 등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해 손실위험을 줄인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는 있지만, 지수형 상품에 비하면 여전히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증권이 3월 중순에 판매한 코스피200, HSCEI, S&P500 등 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50%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매월 1%씩 수익을 주는 ELS 상품에는 100억원 모집에 최대 150억 내외의 돈이 몰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수형 ELS가 변동성이 적어 선호되고 있다"며 "지수형 ELS 가운데서도 비보장형에 투자할 때는 손실구간이 낮은 상품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외지수 가운데는 HSCEI가 최근까지 집중적으로 기초자산에 편입됐지만 최근에는 S&P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하는 ELS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HSCEI가 다른 지수에 비해 덜 올랐지만, 최근 너도나도 지수형 ELS기초자산으로 편입하면서 편중이 심화돼 변동성을 키울 우려가 제기되면서 S&P500 지수 등으로 분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형 ELS가 종목형보다 안전하지만 기초자산이 지나치게 집중될 경우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잘 따져보고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쓰리인덱스 ELS도 인기


코스피200+홍콩항셍지수+S&P500…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중 코스피200과 홍콩항셍지수(HSCEI), S&P500 등 국내외 지수 3개를 한꺼번에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른바 '쓰리인덱스' 상품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4월 발행된 ELS 4조8,466억원 중 지수형의 비중이 8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서도 HSCEI+코스피200+S&P500 등 3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쓰리인덱스 상품는 3,01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달보다 1,332억원이 증가한 것이고 전체 비중의 6%에 해당한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기초자산 3개로 구성된 상품은 전부다 해외 지수형"이라며 "3개 기초자산 활용비중이 역대 최대 규모의 비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HSCEI 지수 의존도가 너무 과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는데, 최근에는 HSCEI+KOSPI200 조합에서 기초자산 3개 상품인 HSCEI+KOSPI200+S&P500 상품으로의 이동도 나타나고 있다"며 "ELS 시장이 스스로의 변화를 통한 성장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쓰리인덱스 상품 출시가 증가하는 것은 증권사들이 다양한 지수를 활용한 상품을 적극 개발해내고 있는 데다 변동성을 다양화해 일정 정도 수익률을 유지하면서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손실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쓰리인덱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코스피200ㆍHSCEIㆍS&P500을 기초자산으로 우리투자증권이 최근 판매한 ELS 5988호에는 43억원이 몰렸고 같은 구성의 ELS 5973호에도 45억원이 들어왔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쓰리인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 최근 판매한 상품들이 인기리에 나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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