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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스마트워치용 '육각형 배터리' 개발

500원 동전크기로 효율성 극대화

기존 사각형보다 용량 25% 늘어 2018년 소형전지 세계1위 도약

LG화학은 라운드형(왼쪽부터), L자형, 리세스드, 헥사곤 배터리 등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를 개발해왔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육각형의 '헥사곤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여러 가지의 배터리 소재를 층층이 쌓아 접은 뒤 최종 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술력 덕분이다. 지금까지의 배터리는 대부분 사각형이나 원형이었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형태의 배터리를 더 자주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스마트워치 시장을 겨냥한 헥사곤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전 세계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개발을 추진 중인 원형의 스마트워치에는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 배터리보다 육각형 배터리가 더 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LG화학의 헥사곤 배터리는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 배터리보다 용량이 25% 이상 크며 사용가능 시간도 최대 4시간 이상 길다. 헥사곤 배터리는 500원짜리 동전 만한 크기다.

LG화학은 올해 중 헥사곤 배터리를 양산, 해외 협력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계약에 따라 협력사를 밝힐 수는 없지만 그동안 원형 스마트워치에 적용할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사와 함께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 업체인 가트너는 오는 2020년 1억대 이상의 스마트워치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원형 손목시계가 대다수였듯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원형이 대세일 것으로 관측된다.



LG화학은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앞서 휘어지는 '곡면 배터리', 일부분이 오목한 '리세스드(recessed) 배터리', 줄 형태로 만들어져 돌돌 감을 수도 있는 '와이어 배터리' 등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모서리가 둥근 라운드 배터리 등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LG화학은 이 같은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를 '프리 폼(Free form) 배터리'로 총칭하고 있다.

LG화학이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이유는 자체 특허 기술인 '스택 앤드 폴딩(Stack & Folding)' 방식 덕분이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분리막·음극재 등을 층층이 쌓아서 접은 뒤 전해질을 주입하기 때문에 어떤 형태의 배터리라도 만들 수 있다.

LG화학은 앞으로 L자형 배터리, 가운데 구멍이 뚫린 ㅁ자형 배터리 등도 수년 내로 양산할 계획이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지난 2013년 이후 프리 폼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고객사 10여곳을 확보했다"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키워 2018년 소형전지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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