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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01㎡… 틈새 주택형이 뜬다

공간 활용 높고 분양가도 저렴<br>건설업체 다양한 평형 선보여<br>실속형 상품으로 인기몰이

한화 보정 101㎡ C형

현산 72㎡ 확장형 평면투시도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전형적인 구성에서 탈피한 새로운 주택형의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존 60㎡(이하 전용면적 기준)나 85㎡의 틈새시장을 파고든 76~79㎡, 95~101㎡가 주목 받고 있는 것.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ㆍ한화건설 등 최근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은 획일적인 평면에서 벗어나 다양한 면적의 중소형 아파트를 내놓으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특히 1~2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기존 60㎡보다는 크고 85㎡보다는 작은 75㎡ 안팎의 상품이 다량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다. 아울러 85㎡ 초과 중대형 역시 100㎡ 안팎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상품은 평면설계 진화로 15~16㎡ 더 넓게 사용할 수 있어 '소형'의 단점을 크게 보완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설계기술이 발달하면서 20~30년 전 40평대 아파트보다 지금 분양되는 33평형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며 "29평ㆍ39평 등 틈새 평형 아파트의 경우 더 큰 평형 상품과 비슷한 공간을 누리면서도 낮은 분양가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업체들이 내놓은 76㎡ 상품은 기존 85㎡와, 100㎡ 상품은 115㎡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리얼투데이의 양지영 팀장은 "76㎡나 101㎡는 공간활용도를 높이면서도 저렴한 가격의 실속형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건설의 용인시 보정역 '한화 꿈에그린'아파트는 펜트하우스 2가구를 제외하고는 단지 전체를 101㎡(377가구)로 구성해 분양 중이다. 오는 11월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일부 잔여물량에 대해서는 최대 15.9%의 할인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인근 신봉동의 '광교산 자이' 역시 102㎡ 15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에 72㎡ 50가구를 배치했다. 연말 분양되는 강남 재건축단지로 주목 받는 '래미안 대치청실'에는 94㎡가 608가구나 된다.

지방에서는 동원개발이 부산 북구 화명신도시에 2차 동원로얄듀크 422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전체가 66~84㎡로 중소형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에는 76㎡ 4가구, 66㎡ 2가구, 68㎡ 1가구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틈새 주택형은 주택 소형화 추세 속에 다양해지고 있는 수요층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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