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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유쾌하게 관람할 수 있는 '복고형 뮤지컬' 2편이 11월에 개막한다.
록음악이 인기를 끌던 80년대 후반이 배경인 뮤지컬 '락오브에이지', 그리고 '금발이 너무해'에서 제목을 바꿔 돌아온 뮤지컬 '리걸리 블론드'가 그 주인공이다. 두 작품 모두 브로드웨이 뮤지컬이자 연말연시 젊은 관객들까지 노리는 작품이다.
우선 '락오브에이지'가 11월13일~13년 2월3일 일정으로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1980년대 록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던 시절, 가수의 꿈을 안고 할리우드에 온 쉐리와 당대 최고의 록클럽 '버번룸'에서 일하는 가수 지망생 드류는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록을 혐오하는 시장 부인은 버번 룸을 공격하게 되고 버번 룸은 궁지에 몰린다. 버번 룸의 사장 데니스는 이에 맞서 록의 전설 '스테이시 잭스'의 공연을 진행하고, 두 가수 지망생이 우상인 스테이시 잭스와 펼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뮤지컬은 2006년 오프브로드웨이(상업성을 지향하는 브로드웨이와 달리 예술성도 함께추구하는 브로드웨이 외곽 소극장)를 거쳐 2009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뒤 토니상 후보에 5차례나 올랐고, 지난 여름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됐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0년 초연 때 안재욱, 그룹 샤이니의 온유, 가수 신성우 등이 출연했다. 2년만에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가수 김원준과 다나, 배우 김다현 등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리걸리 블론드'는 11월17일~ 내년 3월17일까지 일정으로 코엑스아티움에서 개막하는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이다. 2009년과 2010년 공연됐던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와 동일 작품이지만 올해는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공연이라는 취지를 살려 '리걸리 블론드'로 이름을 바꿨다.
'엘 우즈'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아름다운 금발의 소유자. 엄친딸이자 하버드 법대에 다니는 남자 친구 워너까지 둔 완벽한 그녀였다. 그러나 워너는 특별한 저녁자리에서 미래 지향적인 여자를 원한다며 '지나치게 금발(too blonde)'라는 이유로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오기가 생긴 엘은 우여곡절끝에 워너가 다니는 하버드 법대에 입학하게 되고…. 요절복통 에피소드다.
공연이 진행되는 2시간 동안 극 전체를 이끌어가야 하는 주인공 '엘 우즈' 역에는 소녀시대 제시카와 에이핑크 정은지,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컬 배우 최우리가 캐스팅됐다. 특히 제시카는 2009년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공연 때에도 엘 우즈 역을 맡아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화제가 됐던 주인공이다. 하버드 법대생이자 엘 우즈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에밋'역은 가수 팀과 연극 '칠수와 만수'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컬 배우 진선규가 맡았다. 2년전과 달라진'금발이 너무해'를 확인해볼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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