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선진국들이 문화강국으로 자리를 굳힌 비결은 이처럼 도시와 지방,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일상으로 스며들게 하는 문화예술의 생활화, 즉 풀뿌리 문화의 확산에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문화가 일부 계층의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다. GDP 대비 콘텐츠산업 비중은 1.8%에 그친다.
박근혜 정부가 4대 국정기조로 '문화 융성'을 내세우면서 이제는 우리나라도 문화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액션플랜에 한 발 내디뎠다.
문화 융성은 단순히 문화예술을 즐기는 여가생활에 그치는 게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생활방식, 삶의 태도, 타인과 관계를 맺는 자세를 근본적으로 바꾼다. 문화가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스며들 때 지역색(色)이 녹아 있는 고유한 문화가 창출될 수 있고 이는 세계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특별한 문화상품이 될 수 있다. 잘 만들어진 지역의 문화상품이 관광상품이 되고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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