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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LA 방문' 안팎

미국 로스앤젤레스(LA)방문 이틀째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한인 2세 영화.문화계인사를 만나고 동포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1박2일간의 LA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새벽 숙소인 세인트 레지스호텔에서 릭 윤, 제이슨 리 등 영화배우를 포함한 한인 2세 영화.문화계 인사 20여명을 만나 이들의 `헐리우드 활동'을 격려하고 한국의 미국내 영상산업 진출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영화영상 산업이 가장 각광받는 분야"라며 "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후보로 나와 자동차산업과 비교하며 영상산업의 중요성과 미래를 강조했을 때 긴가민가 하기도 했었는데 오늘 LA 헐리우드에서 여러분을 보니 맞구나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한국영화배우 공급 등을 맡고 있는 `윌리엄 모리사 에이전시'의 에이전트인 에스더 장이 참석자를 대표해 인사말을 한 데 대해 "한국말로 인사를 못하는 에스더 장이 미국 냄새가 나겠거니 했는데 얘기하면서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니영락없는 한국처녀"라며 "피는 못속인다는 따뜻한 느낌"이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앞서 에스더 장은 영어로 "한국 인력과 이곳 기술을 결합시켜 상승효과를 내려하고 있다"며 "김윤진씨 등 한국 배우들을 이곳에 결합시키는 일을 하고 있고 `태극기 휘날리며', `올드보이' 등을 최근 미국에 상영해 한국영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노력을 하고 있다"고 활동상을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 참석자가 "우리나라 교육이 의사와 변호사만 만들어내고 있어 영화산업에 필요한 사람을 길러내는 창의적 교육이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점차 창의력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으로 바뀌고 있다"며 "10년 후면 여러분이 마음대로 발탁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배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와함께 노 대통령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영화문화계에 종사하는 분들끼리 네트워크를 만들어 정보도 교환하고 한국의 영화산업계와 문화관광부 등 기관과도 네트워킹을 한번 해보자"고 제안했다. 노 대통령은 진지한 대화가 이어지자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지하게 더 얘기했으면 좋겠다"며 동석한 권양숙(權良淑) 여사를 먼저 보내고 자신은 당초 예정한 시간보다 40분을 더 만나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이날 숙소 호텔에서 로스앤젤레스 교포 350여명을 초청, 30여분간 간담회를 갖고 교민들의 애로를 청취한 뒤 조국의 발전을 위해 관심을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권 여사도 이날 `윌셔 토요한글학교'를 방문, 김홍선 교장 등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을 격려하는 등 `내조외교'에 진력했다. 권 여사는 `오늘의 일기'를 주제로 진행된 5학년 수업을 참관한 뒤 "우리말과 글을 마음껏 쓸 수 있는 학생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앞서 한 학생이 일기를 읽으면서 한글의 나이를 `오백오십팔(558)살'이라고 읽은데 대해 "나이는 서수로 읽어야 하니 `오백쉰여덟살'"이라고 바로 잡아주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 김범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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