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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화제의 경영·경제서] 네트워크 중심 새 경제모델 온다

■3차 산업혁명(제러미 리프킨 지음, 민음사 펴냄)


세계 최대 자동차 공유 서비스회사인 집카는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10년 만에 회원 수가 수십만명이 됐고 2009년 매출액이 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국제적인 비영리 네트워크인 '카우치 서핑'은 여행자가 무료로 숙식을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지역주민을 연결해주고 있다. 이미 100만명이 넘는 카우치 서퍼(couch surfer)가 전세계 6만9,000개 도시에서 서로의 집을 방문했으며 이러한 활동은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일조했다. 무언가를 '소유'하기 위한 경제 모델이 아닌 '공유'를 위한 경제 모델이 성공한 케이스다.

세계적인 석학 제러미 리프킨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재생에너지와 인터넷 네트워크를 토대로 한 수평적ㆍ분산적 모델을 제안하며 '3차 산업혁명'을 계기로 협업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에서 저자는 3차 산업혁명이 발생하는 이유와 3차 산업혁명의 조짐, 당위성 등을 서술했다. 지금까지 본인이 주장했던 내용을 집대성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석탄을 주로 사용하는 증기기관의 탄생으로 1차 산업혁명이 발생했고 석유를 주로 사용하는 산업이 전기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만나면서 2차 산업혁명이 발생했다고 구분한다. 그렇지만 화석연료가 주도하던 산업혁명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에너지 쇼크 등이 근거다. 그리고 인터넷 기술과 재생에너지가 결합한 3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3차 산업혁명 시대의 특징은 ▦재생 가능한 에너지가 주요 에너지로 활용됨 ▦전세계에 솟아 있는 빌딩이 미니 발전소로 활용됨 ▦수소 저장기술을 활용해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에너지를 보존할 수 있음 ▦에너지를 국가 간 사고팔 수 있도록 대륙 간 그리드(grid)가 구축됨 ▦교통수단이 주로 플러그인 차량이나 연료전지 차량으로 교체됨 등으로 요약된다.



3차 산업혁명 시대는 비즈니스 모델도 혁명적으로 바뀐다. 기존 산업혁명 시대에는 규모의 경제가 중요했기 때문에 중앙집중형 기업이나 대기업이 유리했다. 하지만 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수직적 자본주의에서 분산 자본주의로 패러다임이 바뀐다. 따라서 무수히 많은 소규모 기업들이 협업 네트워크를 통해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저자는 "3차 산업혁명을 통한 수평적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새로운 비즈니스가 부상하고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에너지 체제와 경제 모델로 옮겨가야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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