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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개도국, WTO총장 후보 단일화 진통

세계무역기구(WTO)의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전이 후보 등록 과정에서부터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수파차이 파닛차팍 WTO사무총장은 내년 9월 3년 임기가 만료될 예정.차기 총장후보 등록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됐으며 일반이사회 등 WTO 상설기구 의장들이 모여 내년 2월부터 5월까지 협의를 거친뒤 WTO회원국 총의로 최종 후보를 낙점할 계획. 공식 선거전은 1일부터지만 몇달전부터 비공식적인 선거전은 막이 오른 상태다. 현재 후보 등록을 마친 사람은 WTO일반이사회 의장을 지낸 페레스 델 카스티요 전우루과이 대사 뿐이다. 하지만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페 데 세이하스 코레아 주제네바 대사, 모리셔스의 자야크리슈나 쿠타레 외교통상장관 등도 출마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어 곧 등록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카스티요 후보는 칸쿤 각료회의가 결렬된 뒤 비틀거리던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의 궤도를 정상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 브라질의 코레아 대사는 유력 개도국 그룹인 G20이 DDA 협상에서 위상이 강화된 덕을 보고 있는 케이스. 쿠타레 모리셔스 장관은 지난 10월말 아프리카.카리브해.태평양(ACP)의 후발개도국들이 단일후보로 내정됨으로써 복병으로 떠올랐다. ACP 소속 국가가 79개국으로WTO 전체회원국의 약 절반에 달한다는 점에서 수적 우세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 그러나 지난주 브뤼셀에서 열린 ACP각료회의에서 갑자기 케냐가 자체 후보를 내겠다고 밝힘으로써 ACP단일 후보 선정도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에 당혹한 모리셔스측은 총리가 케냐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양보를 구했다는 것. ACP 각료들은 그러나 이 문제는 모리셔스와 케냐 스스로가 해결할 문제라면서 양국이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는 후문이다. ACP국가들은 복수 후보가 나설 경우, 모처럼 찾아온 WTO총장직을 놓칠 수 있다고 보고 오는 15일까지 단일화를 마무리하라는 통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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